【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여·야·정이 의료대란 해법을 모색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3개 법안 처리를 오는 19일로 미루자는 우원식 국회의장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의총에서 “의장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고 (원내지도부와) 협의를 충분히 했다”며 “의장 제안이 일리가 있고 의료대란으로 국민들 걱정이 큰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 정부여당에 (시간을) 주는 것도 명분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19일에 3개 법안을 일괄 처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기 때문에 (의원들이) 수용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이에 대해 (의원들의) 큰 이견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추석을 앞두고 의료대란 해결을 바라는 의장의 결단을 통 크게 받아들이자는 게 대체적 분위기였다”며 “무리하게 표결을 요구하기보단 19일로 미뤄 한 번에 3개 법안을 처리하는 게 맞다고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정부여당은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의료계 참여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는 게 오늘 의총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또 “의장에게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부 있었으나 의장이 일방적으로 결단했다기보다 원내지도부와 의견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당이 하나된 모습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정리)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김건희·채상병 특검과 지역화폐법 등 총 3개 법안을 모두 처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우 의장은 전날 법안 처리를 일주일 미루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