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위원회 김중수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 글로컬대학 본지정 결과를 공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글로컬대학위원회 김중수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 글로컬대학 본지정 결과를 공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2025학년도 수시모집 지원 결과,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10곳 중 8곳의 경쟁률이 사실상 미달인 6대 1 이하로 집계됐다.

정부가 글로컬 대학에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수험생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 셈이다. 

종로학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글로컬 지정대학 수시 지원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30은 오는 2026년까지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위기에 직면한 지방대 구제와 더불어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각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핵심 과제의 일환으로, 선정 대학은 지원금을 포함해 규제사항 완화 조치와 교육부를 비롯한 중앙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투자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다.

올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10곳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경북·대구한의대를 뺀 나머지 대학에서의 수시 경쟁률은 6대 1 이하였다. 수시 6회 지원을 감안하면 사실상 미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평균 경쟁률은 6.56대 1로 지난해 6.47대 1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지원자 수는 지난해 총 13만8156명에서 14만2136명으로 3980명(2.9%) 늘었다.

평균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경북대와 대구한의대였으며 각각 11.78대 1, 7.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6대 1보다 낮은 대학은 △동서대 4.27대 1△인제대 4.84대 1 △원광대 4.79대 1 △국립목포대 4.55대 1 △국립창원대 5.59대 1 △동아대 5.79대 1 △한동대 4.98대 1 △건양대 5.17대 1로 조사됐다.

10개 대학 가운데 경북·동서대는 지난해 대비 경쟁률과 지원자 수 모두 줄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대 지원자 수는 5만3352명으로 지난해 5만 4579명과 비교해 1227명(2.2%) 감소했다. 경쟁률은 지난해 12.39대 1에서 11.78대 1로 떨어졌다. 동서대 지원자는 9597명으로 지난해 9874명 대비 277명(2.8%) 줄었다. 경쟁률은 지난해 4.29대 1에서 올해 4.27대 1로 감소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평균 경쟁률이 6.47대 1에서 6.56대 1로 0.9대 1 상승은 수험생 입장에서 글로컬 대학 지정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해석하기 어렵다”며 “올해 수시에서도 현재 경쟁률 구도로 볼 때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상당한 수시 미충원도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