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성과급 제도·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 약속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를 방문해 지난해 순직한 교사를 추모하고 교사들의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할 수 있는 교권 대책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이초를 방문해 지난해 7월 순직한 교사를 위해 묵념을 한 뒤 “지금도 이 자리에 서면 숨이 막힌다”면서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정 후보는 “지난해 여름 근조 화환으로 둘러싼 학교 담벼락을 돌면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동료 선생님들의 메시지를 읽었다”며 “돌아가신 선생님 학급의 학생들이 쓴 글을 봤을 때는 정말 숨이 멎는 듯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이후, 국회에서 교권 5법을 통과시켰지만 현장에서는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정 후보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이 제대로 보호받으려면 지난해 개정된 교권 보호 5법의 허점을 메워야 한다”며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서 교사들을 위한 교권 대책을 제안했다.
정 후보는 “아동학대 신고를 당한 교사에 대해 교육청에서 먼저 사실을 확인한 후 경찰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의 의욕을 꺾곤 했던 ‘교원 성과급 제도’와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폐지하고 교원역량강화 수당으로 전환한다”며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내로 줄이고 복수담임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 교무실무자 배치 대폭 확대, 청년 교사의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아이들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정치적 기본권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입법과 행정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교육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저의 손자가 서이초에 다니기에 특히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서이초 선생님, 학생들, 학부모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 협력하면서 우리 미래 미래세대를 위해 건강한 학교가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학생에게는 꿈을, 선생님에게는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심어주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단 한 명도 억울하게 상처받지 않고 선생님들 모두가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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