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 멜로디로 깊은 감성의 메시지 건네는 ‘강고래’
마음 속에 흐르는 강과 바다를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SKT T팩토리 ‘THE CON:Zzz’서 8일 버스킹 공연 선봬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엉뚱하지만 ‘마음’이란 우리 몸속 심장 옆 어디쯤 붙어서 세들어 살고 있는, 작은 창이 달린 방 같다는 생각을 했다. 모두가 떠난 것처럼 혼자 남은 밤, 먹먹한 슬픔의 신호를 받는 곳. 그곳이 바로 눈물이 오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 -강고래 작가노트 中
깊은 사색과 독특한 음색으로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강고래가 소규모 버스킹 콘서트로 관객을 만난다.
3일 SK텔레콤 플래그십 스토어 T팩토리에 따르면, 오는 8일 오후 7시에 열리는 ‘THE CON:Zzz’에 가수 강고래가 공연 라인업에 올라 ‘꿀잠 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트렌드의 중심 홍대에 위치한 T팩토리는 지난 4년 간 19번의 정규 전시와 여러 덕콘(소규모 콘서트) 및 이벤트 등을 개최하며 문화 예술의 뿌리를 마련해 왔다. 곧 공백기에 들어가면서 ‘요정들의 꿀잠’이라는 콘셉트로 오는 26일까지 마지막 전시와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아티스트가 직접 선곡한 자장가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꿀잠콘서트는 버스킹 형식으로 자유롭게 진행되며, 강고래의 다양한 기성곡과 함께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미발매곡들도 공개될 예정이다.
강고래의 노래는 통기타 어쿠스틱 사운드와 함께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깊이 있고 감각적인 가사를 통해 잔잔하게 마음 속 이야기를 풀어내며 위로와 공감을 선사한다.
대표곡은 ‘거제소녀’와 ‘사람의 마음’, ‘고슴도치’ 등이 있다. 특히 강고래는 ‘사람의 마음’ 곡을 만들게 된 계기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난 후의 감정을 꼽는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살아가며 상처를 주고 받는 경험 후 허탈함과 공허함을 느꼈을 때 제각각의 마음을 하나의 방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의 그릇 같은 방에서 창문은 타인과의 감정적 소통을 하기 위한 창구인 셈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방과 창의 크기도 다를 것이고, 관리를 하지 않아 녹이 슬고 허물어져 가는 방이 있는 반면 아주 튼튼하고 건강한 방도 있을 테다.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있다가 문득 나의 방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져 이 노래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 마음의 방에 관해 장문의 글을 쓰고 난 후 덜어내고 또 덜어내니 지금의 앨범 소개글 한 문장이 남았다. 노래를 들으며 스스로의 방은 어떤 모양일지 상상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8일 콘서트에서 공개될 새로운 곡은 고요한 강에 머무르는 작은 돌을 매개로 인생의 흐름과 감정을 표현한 노래인 ‘리버스톤’과, 강에 비춰진 달빛을 이야기하는 영어 가사 노래 ‘윤슬’이다.
한편 강고래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거제소녀’와 ‘사람의 마음’ 디지털 싱글 음반을 발매하고 활동하고 있다. 2018년 양양배꼽축제 공연, 2021 울산 하고재비 청년사업 참여, 2022 관악청년 축제 공연 외 다수 공연을 진행 중이다.
강고래 유튜브 채널에서는 직접 작사·작곡한 곡들과 함께 다양한 커버 영상들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