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셀트리온은 25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 3조5573억원, 영업이익 49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의 경우 바이오 제품의 고른 성장과 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 발생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1조636억원을 기록, 단일 분기 최초로 매출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합병과 관련된 원가 및 비용 부담 완화로 967.4% 성장한 196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바이오의약품 사업에서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인데다 램시마SC(미국 상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하면서 전년대비 57.7% 성장한 3조1085억원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기존 26.1%에서 38.4%으로 증가하며 매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양대 시장 내 매출 확대가 도드라졌다. 먼저 유럽에서 신규 제품 매출 확대가 증가하며 연 매출 1조5468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에서도 인플렉트라의 안정적인 실적 가운데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짐펜트라, 베그젤마 등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제품별로는 램시마가 정맥주사(IV) 제형으로만 연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2%에 달하며, 램시마SC까지 합산하면 유럽 주요국가인 영국 88.8%, 프랑스 80%, 스페인 75.8%, 독일 73.8% 등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램시마SC만으로도 이들 EU5(유럽 5대 의약품 시장)에서 2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트룩시마는 유럽과 미국에서 30%대 견조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허쥬마는 일본에서 72%의 큰 점유율을 보이는 한편, 유럽에서는 29%의 점유율을 보였다. 유플라이마도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공보험과 사보험 시장을 동시 공략하기 위한 이중 가격(Dual WAC) 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4배 이상 성장한 3491억원 매출을 올렸다.
베그젤마도 직접판매 영업 네트워크 및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유럽 내 점유율 29%를 기록, 오리지널과 경쟁 바이오시밀러를 뛰어넘어 시장 1위를 달성했으며, 글로벌 매출도 전년대비 4.5배 증가한 22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제품 확대에 따라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기존 제품의 안정적 성장세와 신규 제품의 시장 확대 가속화를 발판으로 연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는 셀트리온 합병법인 출범 첫 해로, 핵심 사업인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실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양적·질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주요기획 : [OLDs⑧] 코로나19 백신 피해자는 아직 터널 안에 있다
좌우명 : 진실에 가까이 다른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