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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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작은 과자 ‘휘낭시에’는 금융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금괴처럼 생긴 디저트를 즐기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휘낭시에 카페’는 이처럼 경제와 금융을 맛있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사회 초년생부터 은퇴자까지, 어렵게만 느껴지는 금융 개념을 금융 전문가들과 함께 차근차근 풀어갑니다. 일상 속 금융을 이해하는 작은 지식들이 쌓여 언젠가는 금괴 같은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부담 없이 들러 한 조각씩 지식을 맛보세요.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기대수명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은 길어졌지만 평균 퇴직연령은 49.4세로 은퇴 후의 삶에 대한 걱정 역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 은퇴 후 젊을 때 마련해둔 집 한 채는 있지만 고정 수입은 없어 고민인 분들을 위한 제도가 있습니다. 

한국주택 금융공사가 운영하는 주택연금제도와 민간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역모기지론입니다. 

[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투데이신문 편집]
[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투데이신문 편집]

주택연금은 정부 보증이 제공됩니다. 대상은 만 55세 이상 고령자(부부 중 한 명 기준)로, 공시가격 기준 일정 금액 이하의 주택 소유자입니다. 가입자 및 배우자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 상환은 담보 주택에 한정되며, 주택 매각 후 잔여 채무는 상속인에게 청구되지 않습니다. 또한 가입자는 담보 주택에서 평생 거주할 권리를 보장받습니다.

역모기지론은 민간 금융기관이 운영하며, 따라서 정부 보증이 없습니다. 대상은 주택 소유자로서 연령 제한은 없으나 대출 조건은 금융기관마다 다릅니다. 대출 기간이 정해져 있으며, 만기 시 대출금을 일시 상환하거나 집을 매각해야 합니다. 또한 담보 주택 매각 후에도 채무가 남으면 다른 재산에 대해 상환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출 기간 종료 후 거주를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택연금은 주택 가격에 따라 가입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주택 공시가격이 12억원 이상일 경우 주택연금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민간 역모기지론은 주택 가격 제한이 유연한 대신 대출금리가 주택연금에 비해 약 2%포인트 높은 편입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신청한 ‘12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를 위한 민간 주택연금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습니다. 기존 주택연금과 동일한 방식이지만 민간 금융회사가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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