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작은 과자 ‘휘낭시에’는 금융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금괴처럼 생긴 디저트를 즐기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휘낭시에 카페’는 이처럼 경제와 금융을 맛있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사회 초년생부터 은퇴자까지, 어렵게만 느껴지는 금융 개념을 금융 전문가들과 함께 차근차근 풀어갑니다. 일상 속 금융을 이해하는 작은 지식들이 쌓여 언젠가는 금괴 같은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부담 없이 들러 한 조각씩 지식을 맛보세요.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카드결제가 당연해진 뒤 버스에는 현금 없는 버스라는 문구가 붙어있고, 한겨울엔 가슴 속에 붕어빵을 위한 3000원을 따로 품고 다니라는 말이 농담처럼 나옵니다. 카드결제가 늘어났다는 건 곧 현금결제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현금 결제만 받는 매장도 있습니다. 이런 매장에서는 카드 결제를 할 경우 할인율이 낮아지는 등 가격을 더 비싸게 받기도 합니다. 카드로 결제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할 뿐 아니라 즉각적으로 대금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카드결제를 기피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CBDC입니다.
지난 1일부터 한국은행이 직접 시행하는 CBDC ‘프로젝트 한강’의 실거래 테스트가 시행됐습니다. 테스트 기간에 참여하는 은행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 기업은행, 부산은행 등 7곳이며 참여자는 이중 한 곳의 예금 계좌를 보유해야 합니다.
6월 30일까지 진행하는 테스트 기간이 끝난 뒤 정식으로 시행될 때에는 모든 금융기관이 참여할 계획입니다. 기존 다른 나라에서 CBDC가 활용됐을 땐 중앙은행이 직접 토큰을 발행하는 경우가 많아 결제 내역 추적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정부는 인프라만 제공할 뿐 은행 등의 기관이 발행한 토큰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해당 우려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CBDC는 별도로 카드를 만들거나 페이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 없이 신분증과 자신 명의의 은행 계좌만 있다면 은행 앱에서 전자지갑을 만든 뒤 예금 계좌에 있는 돈을 디지털 화폐인 ‘예금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한도는 100만원이며, 쓰고 남은 토큰은 다시 내 계좌 예금으로 되돌릴 수도 있습니다.
기존 네이버 및 카카오페이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뿐더러 송금이 가능하고,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추후에는 예금 토큰으로 부동산이나 주식 거래를 하는 등 투자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영역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테스트 기간 동안에는 온라인을 제외한 교보문고와 무인점포를 제외한 편의점 세븐일레븐, 부산·인천 지역 중심의 이디야커피 100개 매장, 농협하나로마트 6개 지점(광주유통센터, 방이역점, 부산점, 서대문점, 성남유통센터점, 청주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현대홈쇼핑 모바일웹과 모바일앱, 땡겨요 모바일앱, K팝 굿즈 판매 앱 코스모(COSMO) 등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