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랑 다룬 ‘어쩌면 해피엔딩’, 한국 최초로 토니상 수상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 제작·출연진이 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 제작·출연진이 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연극과 뮤지컬의 메카, 대학로의 역사를 새로 쓰는 작품이 탄생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연출상·각본상·음악상·남우주연상·무대디자인상으로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토니상(Tony Awards)은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한국 초연의 창작 뮤지컬이 토니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러슨 작곡가가 함께 만든 <어쩌면 해피엔딩>은 브로드웨이에서 찾기 힘든 ‘로봇의 사랑’이라는 소재를 보편적인 감정으로 풀어내며, 국적을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와 함께 토니상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인간의 보조 역할을 하던 헬퍼봇들이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된 시대에서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만나 인간의 감정인 사랑, 기억 등을 알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에서는 2017년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6관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이종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초기 창작부터 디벨럽, 상업화, 해외 진출까지 뮤지컬 생태계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델을 구현한 것으로 창작자 뿐만 아니라 초연부터 브로드웨이 공연까지 10년에 걸쳐 각 단위의 역할을 수행한 우리 뮤지컬계 모든 분들께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한국 창작 뮤지컬은 더욱 발전하며 해외 진출의 길을 넒히고 K-콘텐츠산업의 차세대 주력군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협회는 업계 종사자 및 모든 관객들과 함께 오늘의 쾌거를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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