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호승 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장

청년세대, 지속가능한 성장·실질적 기회의 균형 중요
‘젊은 보수’, 진보보다 더 자유롭고 유연하며 개혁적
정치가 성별을 무기로 삼아 국민 분열시켜면 안 돼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반성’…본질적 쇄신 나서야

강호승 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장 [사진제공=강호승]
강호승 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장 [사진제공=강호승]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청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응원봉과 남태령은 변화의 상징이 됐다. 반대편에서도 청년 보수가 부상하고 있다. 청년은 미래의 주역이 아닌 현재를 이끄는 중심이다. 이 흐름은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일시적인 반짝 이벤트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386세대 이후 다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 오고 있는 미래가 아닌 시작점에 도착한 미래라는 뜻으로 이 기획의 제목을 ‘청년이 왔다’로 삼은 이유다. 수면에 던진 돌이 넓은 원 모양의 파동을 일으키듯 지금의 기록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빛날 것이라 기대한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대선은 끝났지만 정치는 계속된다. 대선의 승자가 누구냐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역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올해 대선에서 민심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단호한 책임을 물었고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3년여 만에 정권을 다시 내놓아야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2030세대 남성 지지층이 두껍게 형성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정당들은 과거부터 젊은세대에게 인기가 없었다. 중장년세대와 노년세대에서의 지지를 바탕으로 집권했고 2030세대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는 취약했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 그런 기존의 공식이 깨졌다.

대선 기간 동안 조사된 여론조사와 지상파 3사가 진행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2030세대 지지율을 합산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얻은 지지율과 비슷하거나 약간 우위로 확인된다. 특히 2030세대 남성층에서는 보수정당 후보들이 압도적인 지지세를 얻고 있다.

이 현상에 대해서는 대선 이후, 여러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투데이신문은 강호승(36) 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장을 만나 비상계엄 사태부터 이번 대선까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견해를 들어봤다. 강 전 청년본부장은 윤석열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을 거쳐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과 청년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Q. 대선이 끝났다. 그동안 선거를 치른 소감은 어떠한가.

이번 대선은 권력 교체를 넘어, 우리 사회의 가치를 선택하는 선거였다. 그런 중대한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선택받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그 결과를 진심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선거 기간 동안 우리는 이재명 후보의 비도덕성과 다수의 의혹, 정책적 무능함에 대해 알렸다. 법과 제도를 우회하거나 무시하려는 태도, 민생보다 정쟁에 몰두하는 리더십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많은 국민이 공감했고 우리의 메시지에 호응했다. 그러나 그 경고를 넘어 국민이 우리에게 충분한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 앞에서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는 이재명 후보가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더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선대위 청년본부장으로서 누구보다 현장에서 청년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청년의 삶과 보수정당의 비전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거리 유세, 간담회, SNS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다양한 채널로 청년과 호흡하고자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우리가 던진 메시지가 그들의 피부에 충분히 와닿지 않은 것 같아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반성이다. 승리의 기쁨보다 패배의 교훈이 더 값지다고 믿는다. 우리는 왜 선택받지 못했는가를 끊임없이 자문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자기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대선을 단지 실패로 기억할 것이 아니라 보수가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

Q. 비상계엄 선포부터 대선까지의 6개월은 아주 역동적인 시기였다. 청년 정치인으로서 이 기간을 어떻게 평가하나.

이 시기를 겪으며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어떤 가치를 기반으로 유지됐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체제’라는 말은 추상적으로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일상 그 자체다. 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 공정이 실종된 사회, 권력이 규칙 위에 군림하는 사회는 곧 청년의 미래를 앗아가는 사회다.

그 6개월은 자유민주주의와 포퓰리즘 사이의 충돌이었고 시장경제와 감성적 민족주의 간의 대립이었다. ‘대한민국’의 정신을 지킬 것인가, ‘대한중국’이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국가로 전락할 것인가의 갈림길이었다. 체제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세력에 맞서 국민이 깨어 있었기에 우리는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특히 2030세대의 빠른 직감과 반응이 인상 깊었다. 위기 속에서 ‘진영’보다 ‘가치’를 보고 움직인 이들은 이제 정치의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새로운 체제를 설계할 능동적 주체가 됐다. 그 흐름을 지켜내고 더 단단하게 키워가는 것이 역할이라고 믿고 있다.

Q. 보수정당에 대한 2030세대의 지지가 두드러지게 강화됐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

청년세대의 보수 지지는 갑작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형성된 흐름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그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단지 김문수나 이준석 같은 특정 인물에 대한 호불호를 넘어 보수정당이 청년층이 바라는 가치와 방향을 일정 부분 대변하고 있다는 판단이 자리 잡은 것이다.

청년세대는 더 이상 ‘복지’라는 단어에 흔들리지 않는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 살아갈 세대이며 지금의 국가 시스템이 무너지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래 피해를 보는 세대다. 단기적 현금성 복지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심성 정책보다 실질적 기회의 균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청년의 가치관은 결국 보수정당이 추구해온 책임, 자율, 성장이라는 기조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중국의 영향력에 굴복하고 북한에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정당보다 확고한 안보관과 동맹 인식을 가진 정당이 더 큰 신뢰를 얻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년은 감성보다 현실을, 선동보다 체계를, 포퓰리즘보다 원칙을 선택하고 있다.

Q. ‘젊은 보수’에 대해 극우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극우와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젊은 보수’는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다. 386 운동권의 권위주의적 퇴행과 기존 보수의 관성적 사고에 모두 회의적인 세대다. 이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이룩한 선진국 체제 위에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려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현실주의자들이다. 과거의 공로보다 현재의 실력, 이념보다 정책, 충성보다 시스템을 중시한다.

젊은 보수는 좌파나 기득권 정치권이 자주 사용하는 극우 프레임과 전혀 다르다. 극우는 다양성을 억압하고 혐오를 동원하며 권위주의적 통제를 선호한다. 그러나 젊은 보수는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며 법과 원칙이라는 객관적 기준 아래 공정한 경쟁을 지지한다. 이들은 타인을 강제로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나와 다른 이들이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그런데도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청년보수’를 극우로 낙인찍는다. 이는 자신과 다른 견해에 대한 편협한 인식이자 정치적 불안의 투사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진보라 자처하면서도 다른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진짜 권위주의다. 오히려 지금의 젊은 보수는 기득권 진보보다 더 자유롭고 더 유연하며 더 개혁적이다.

국민의힘 정상화를 바라는 강호승 전 청년보좌역을 비롯한 청년당원 비상대책연대가 지난 2022년 8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생 위기 극복 관련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정상화를 바라는 강호승 전 청년보좌역을 비롯한 청년당원 비상대책연대가 지난 2022년 8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생 위기 극복 관련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Q. 보수적인 청년들과 대화해보면 어떤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가.

보수적인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자주 듣는다. 공정, 자율, 지속가능성이다. 이들은 어느 세대보다 복잡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기회의 평등을 절실히 요구한다. 그리고 그 기회는 시장과 제도를 통해 능력과 노력으로 주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청년들은 이제 대한민국이 더는 개발도상국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 국가가 주도해서 성장을 이끌던 시대는 끝났고 개인의 역량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본다. 그 속에서 국가는 최소한의 규칙을 보장하지만 그 이상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그래서 이들은 ‘국가가 당신 인생을 설계해주겠다’라는 방식의 정치에 반감을 갖는다. 과도한 복지, 공공부문 확대, 규제 중심의 정책은 청년에게 희망을 주기보다 ‘미래가 없어 보인다’는 좌절을 준다. 반면 자율과 기회, 책임과 보상이라는 시장 원칙에 기반한 정치는 청년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누가 더 많이 나눠주느냐’의 정치가 아니라 ‘어떻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느냐’의 정치다. 청년들은 성장의 과실보다 성장이 가능한 토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믿는다.

Q. 이번 대선의 각종 여론조사와 사전투표 조사 결과를 보면 2030세대에서 남녀가 지지하는 후보가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 이런 결과가 ‘갈라치기’ 때문이라는 해석에 동의하는가.

지금 20대 남성과 여성 간의 정치적 성향 차이는 자연 발생적인 현상이 아니다. 이 차이는 ‘정치적으로 조장된 갈등’이라고 본다. 즉, 민주당과 문재인정부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문재인정부는 청년들의 분노가 ‘공정성’에 집중되자 이를 전환하기 위해 젠더 이슈를 전면에 띄웠다. 여성 청년에게는 피해의식과 공포를 자극하고 남성 청년에게는 죄책감과 위기의식을 강요했다. 그 결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고 정치적 균열로 이어졌다.

갈등이 심화될수록 정치적으로 유리하다는 계산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계산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자면, 이는 사회적 자산을 파괴하고 국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훼손하는 매우 위험한 정치 행위였다.

보수는 이런 정치에 반대한다. 갈등을 정치의 수단으로 삼기보다 사회를 안정시키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남성과 여성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 가교를 놓는 정치를 해야 한다. 청년의 고통을 이용하지 말고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Q. 뜨거운 감자인 ‘페미니즘’에 대해 평소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가.

페미니즘은 원래 여성의 권리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사회운동이었다. 여성의 인권이 향상돼야 한다는 점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 ‘페미니즘’이라는 용어가 의미하는 바는 점점 달라지고 있다. 일부 급진적 단체들은 성평등이라는 대의를 내세우면서도 실상은 정치화된 이익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민주당 인사들의 반복된 성비위 문제다. 과거였다면 가장 앞장서 비판했을 이들이 당적과 진영에 따라 침묵하거나 눈을 감는다. 이런 태도는 페미니즘 자체의 정당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

성별을 떠나 모든 인간은 존엄하며 그 존엄은 특정 정체성으로 대변될 수 없다고 믿는다. 정치가 성별을 무기로 삼아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어떤 시민단체의 구호보다 가족 안에서 경험한 사랑과 헌신을 더 신뢰한다. 어떤 평범한 딸도 아버지를, 어떤 평범한 아들도 어머니를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자연스러운 신뢰가 결국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가 유발한 극단적인 페미니즘을 이겨낼 것이다.

강호승 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장 [사진제공=강호승]
강호승 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장 [사진제공=강호승]

Q.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또, 더불어민주당에는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가.

정치는 선거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선거 이후가 진짜 정치의 시작이다. 이번 대선처럼 분열과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은 이후에는 정치가 국민을 치유하고 공동체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 국민의힘에 주어진 과제는 단순히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수준이 아니라 ‘어떤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전례 없는 위기를 겪었다. 대선, 지선, 총선에서 연이어 패배했지만, 결국 당을 혁신하고 세대교체를 이루어내며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하지만 그 성공 경험이 ‘영원히 유효한 자산’일 수는 없다. 이번 대선 결과는 우리가 변화하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국민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경고다.

국민의힘은 지금 더 본질적인 쇄신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인적 개편이나 언어의 수사적 변화로 그쳐서는 안 된다. 당의 가치, 정체성, 리더십 구조, 정책 결정 과정 등 근본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반드시 ‘청년’이 있어야 한다. 청년이 당의 주변부가 아니라 핵심 의사결정의 주체가 돼야 한다. 그렇게 해서 진짜 ‘세대교체’를 해내야만 국민의힘은 다음 시대의 정당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정당은 승리를 통해 자신을 정당화하는 집단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몇 년 동안 수많은 성 비위, 조국 사태, 대장동 의혹, 욕설과 폭언, 그리고 끊임없는 내로남불의 행태로 인해 국민적 실망을 초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정당을 잘 골랐다’는 이유로 정치적 면죄부를 받는 전례가 반복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정치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대한민국은 어떤 정당이든 도덕성과 상식, 책임의 기준을 공유해야 하는 사회이다.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정당한 처벌이 없기 때문이다. 법 위에 군림하는 정치인은 없어야 한다. 민주당이 진정으로 민주주의를 위한다면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도덕과 상식의 정치로 돌아와야 한다. 그러한 변화 없이 반복되는 정권 교체는 국민에게 불행이다.

Q. 보수주의자가 된 이유가 무엇인가. 향후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보수주의자가 된 이유는 “시스템이 사람을 살린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70여 년 전 폐허에서 출발해 지금의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이 놀라운 발전의 배경에는 ‘특별한 영웅’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 자유시장과 교육, 기술 혁신과 동맹이라는 시스템이 있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보수의 철학, 즉 자유와 책임, 안정과 법치,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 위에서 작동해 왔다.

정권은 바뀔 수 있어도, 체제는 무너져서는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우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선동과 감정을 동원하고, 권력을 잡은 뒤에는 법과 제도를 자기 편의적으로 해석하며 흔드는 태도는 매우 위험하다. 그것은 결국 체제의 붕괴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가장 약한 국민에게 돌아간다. 그러한 길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믿고 정치에 들어왔다.

앞으로는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 말뿐인 정치, 그리고 대의와 이상을 얘기하면서도 현실 속에서 그 이상을 구체화하지 못하는 정치인은 국민에게 무기력함을 안겨준다. 말과 행동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구체적 시스템으로 이상을 구현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복지와 성장을 균형 있게 설계하고 자유와 공정을 함께 지킬 수 있는 보수의 현실적 개혁가가 되고 싶다.

또한, 다음 세대가 지금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정치를 실현하는 데 헌신하고자 한다. 정치가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시스템을 지키는 것’이라는 철학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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