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 지음 | 368쪽│152×225│2만원│스마트북스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전쟁은 1000일을 넘어섰다. 전쟁 초기 사람들은 이 전쟁을 강대국 러시아와 약소국 우크라이나 간의 국지전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미국을 비롯한 서구와 러시아의 운명을 건 전쟁이라는 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러·우전쟁은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어 내고 있다. 탈냉전 이후 당연시 여기던 미국의 군사적·정치적 패권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EU는 물론,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전 세계가 그것을 지켜보았다. _6쪽

【투데이신문 박노아 기자】시사·경제·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최진기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분석한 신간을 선보였다.

최근 출간된 <최진기의 러우전쟁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러우전쟁)을 중심으로 무너지는 미국의 패권과 재편되는 국제질서를 총체적으로 조명했다.

저자는 “경제를 모르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인 것처럼, 이제 세계질서의 변화를 모르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며 이번 저작의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많은 전문가들이 ‘곧 끝날 전쟁’이라 예측했지만, 전쟁은 3년을 넘기며 세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저자는 러우전쟁을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닌 세계질서를 바꾼 역사적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세계질서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러우전쟁은 도대체 왜 일어났으며, 왜 러시아가 승리했는지, 러우전쟁이 어떤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고 있으며 우리에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살펴본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은 ▲1부 ‘발발’ ▲2부 ‘전개’ ▲3부 ‘전환’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등 당사국의 전략과 역사적 맥락을 통해 전쟁의 근본 원인을 탐구한다.  ‘2020년 바이든이 아닌 트럼프가 당선됐다면?’, ‘푸틴이 집권 초기였다면?’ 등 흥미로운 가정은 국제정치를 입체적으로 살펴보게 한다. 특히 러시아 혐오인 ‘루소포비아(Russophobia)’에도 주목하며 러시아와 서방의 오랜 불신의 뿌리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전쟁의 실제 전개 과정과 각국의 대응 전략을 분석한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가 준비해온 10년, 미국 패권 약화, 우크라이나의 서방 의존 한계 등을 들여다본다.

3부에서는 전쟁 이후 펼쳐질 새로운 세계질서를 전망한다. 저자는 이를 단순한 ‘신냉전’으로 보지 않는다. 미국과 브릭스(BRICS)의 경제 패권 경쟁, 신권위주의 정권의 득세와 민주주의 쇠퇴 위기, 자국 안보 중심주의 강화 등 다극화된 복잡한 질서를 진단한다.

출판사 관계자는 “<최진기의 러우전쟁사>는 단순히 전쟁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세계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다”며 “격변의 시대에 이 책은 세상의 흐름을 읽고자 하는 독자에게 중요한 통찰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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