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9000억·AI 3000억…“AX 확산에 2000억원 투입”

기획재정부 임기근 2차관이 지난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총 30조5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획재정부 임기근 2차관이 지난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총 30조5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문화콘텐츠 등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과 유망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1조2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당 추경안을 오는 23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추경은 벤처·중소기업 자금지원에 9000억원, AI·신재생에너지 분야 육성에 3000억원을 배정하는 것이 골자다. 초기 창업단계부터 성장을 뒷받침하는 스타트업 맞춤형 예산에 무게를 뒀다.

스타트업 지원 1조원 돌파

정부는 AI·문화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육성 예산을 대폭 늘렸다. 기존 6000억원에 5850억원을 추가 확보하고,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전체 지원 규모를 1조1000억원까지 확대한다.

문화콘텐츠산업 지원 예산은 2950억원에서 3800억원으로 늘었다. 초기 창업기업 대상 저금리 정책자금도 2000억원 규모로 추가 공급해 자금조달 부담을 덜어준다. 단계별 창업 패키지 지원 대상도 현재 1611개에서 2015개 업체로 확대되며 이를 위해 420억원을 투입한다.

AI 생태계 조성 본격화

정부는 기술력 높은 AI 팹리스 등 유망 스타트업에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수요 기반 특화 지원제도’를 도입한다. 올해 총 120억원을 투입해 120개 업체를 선발한다.

AI 산업 전반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1715억원의 신규예산을 편성했다.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AI 확산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AI 반도체 자립화를 위해서는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조기 상용화 예산으로 300억원을 책정해 외국산 GPU 의존도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예산정책과 관계자는 “경기 부진으로 경제 어려움이 커지면서 재정 투입으로 산업군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구성”이라며 “바이오와 문화 등 6대 분야의 AX(첨단 융합산업) 확산에도 2000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는 1118억원이 배정됐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시 저금리 융자를 확대하고, 자가용 설비에는 설치 비용의 40%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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