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청년기자단 가톨릭대학교 청년중문팀】공부에 치이고 잠에 쫓기는 청소년들에게 카페인은 어느새 익숙한 일상이자 당연한 선택이 돼가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진행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는 청소년 비율은 2014년 3.3%에서 2019년 12%, 2022년 22%, 그리고 2024년에는 무려 24%에 달했다. 불과 10년 만에 20%p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는 청소년의 카페인 섭취량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및 민간사업체에서도 카페인 섭취 감소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왔지만 증가 추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제한이 아니라 카페인 섭취에 대한 인식의 부족이라는 점에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가톨릭대학교 청년중문팀의 ‘MC 프로젝트’다.
‘MC’는 My Caffeine, My Choice의 약자로, 청소년 스스로 카페인 섭취에 대한 선택권과 인식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공익 캠페인이다.
MC 프로젝트의 핵심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제작이다. 청년중문팀은 주 타깃층인 청소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체 캐릭터 ‘웰곰이’ 를 개발했다. 웰곰이는 SNS, 옥외광고, 굿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정보 전달의 거부감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 프로젝트의 핵심 활동 중 하나로 ‘카페인연구소’라는 이름의 체험형 공간도 함께 기획되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며 카페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입체적인 플랫폼이다. 연구소는 총 세 개의 구역으로 구성된다.
굿즈존: 웰곰이를 활용한 굿즈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
카페존: 카페인 대체 음료를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는 휴식형 공간
체험존: 교육 콘텐츠, 워크숍, 다도 체험 클래스, ‘카페인 제로 체크!’ 틱톡 챌린지까지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한 참여형 구역
특히 체험존은 놀이와 교육을 결합해 청소년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도록 설계됐으며,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생활 습관 교육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년중문팀은 카페인연구소 운영 성과를 분석한 뒤, 이를 기반으로 영등포, 종로, 서귀포 등 전국 단위로 체험관을 확대 운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청소년 건강 관리 체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무심코 마시던 한 잔의 음료. 그러나 그 안에는 분명 선택이 필요하다.
청소년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이 작은 선택이, MC 프로젝트를 통해 ‘카페인 제로’를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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