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에 따라 통합의 정치와 행정으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이 같이 밝혔다.
‘회복과 정상화의 토대 위에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대통령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무너진 나라를 기초부터 다시 닦아 세운다는 마음으로 국정에 임한 지 어느덧 100일이 됐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0일을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 남은 4년 9개월 간을 ‘도약과 성장의 시기’로 정의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부터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매진하겠다”며 “우리 경제가 다시 성장하고 대한민국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로 ‘진짜 성장’을 추진하고, 성장의 결실을 모두가 나누는 ‘모두의 성장’을 이뤄내겠다. 기본이 튼튼한 사회를 구축해 국민의 삶도 빈틈없이 지켜내겠다”며 “당당한 실용외교로 세계에서 우뚝 서고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에 따라 통합의 정치와 행정으로 나아가겠다”며 “지난 100일 동안 성원해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여야의 특검법 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몰랐다. 그리고 그렇게 하길 바라지 않는다”며 “정부조직법 개정과 내란의 진실을 규명해서 엄정하게 책임을 묻는 당위를 어떻게 맞바꾸나. 그건 협치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美구금 사태에 대해서는 “미국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이날 우리 시각으로 오후 3시에 구금 시설에서 출발할 예정”이라며 “비행기는 내일 새벽 1시쯤에 이륙해 오는 12일 오후쯤에 서울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국내 기업의 미국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다만 한미 협력에 지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 일각에서 위헌이란 의견이 나오는 것과 관련, “위헌이라는데, 그게 무슨 위헌이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에 대해 오해가 있는데, 사법부 독립이란 것이 사법부 마음대로 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은 국민에 달렸다. 그래서 대한민국에는 권력 서열이 분명히 있다”며 “국회는 가장 직접적으로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국가 시스템의 설계는 입법부 권한이고, 사법부는 입법부가 설정한 구조 속에서 헌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라며 “사법부의 구조는 사법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법이란 정치로부터 간접적으로 권한을 받은 것인데 어느 날 전도됐다. 사법이 모든 걸 결정하고 정치가 사법에 종속됐다”며 “결정적 형태가 정치 검찰이다. 나라가 망할 뻔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절제와 자제가 사법의 가장 큰 미덕이고, 국민의 시각에서 봐야 한다”며 “국민의 주권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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