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 앱 등 통신사 서비스 일부 중단

29일 오전 PASS 앱 접속 시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지 않다는 안내 문구가 공지되고 있다. ⓒ투데이신문
29일 오전 PASS 앱 접속 시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지 않다는 안내 문구가 공지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까지 일부 중단되고 있다.

29일 기준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공동 운영하는 본인인증 앱 ‘PASS(패스)’는 현재 일부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PASS 앱은 스마트폰 번호를 기반으로 간편 본인인증과 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금융거래·공공서비스·온라인 가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앱에 접속하면 “현재 정부 전산시스템(국가정보자원관리원) 장애로 인해 PASS 앱 내에서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국민비서, 건강한예방접종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서비스 재개 시 다시 공지드릴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앱 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만큼 이용자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나 실물 신분증을 대체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

앱 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에 접속하면 “현재 정부 전산시스템(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 합니다. ‘PASS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 혹은 ‘실물 신분증’ 이용 부탁드립니다”라고 안내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PASS 앱 서비스 정상화는 정부 및 행정안전부 시스템 복구 시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ASS 앱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제공하는 본인인증·인증서 서비스다. 스마트폰 번호를 기반으로 간편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 금융거래·온라인 서비스 가입·공공서비스 이용 등에 많이 활용된다.

또한 KT는 지난 27일 자사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공지했다. 이 서비스에는 배송지 주소 자동 입력, 공공 마이데이터 인증 등 행정 시스템 연동 기능이 포함됐다.

KT 관계자는 “국정자원에서 복구 작업 완료와 동시에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화재로 중단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가운데 정부24, 우체국 금융서비스 등 62개 서비스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복구율은 9.6%에 불과하다.

정부는 시스템 복구 시점마다 네이버와 다음 포털을 통해 공지하고, 보도자료 배포 등으로 현황을 안내할 예정이다. 민원 불편 해소를 위해 110콜센터와 각 지역 120콜센터, 민원 전담지원반을 운영 중이다.

행정안전부 윤호중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이전 복구를 추진해 신속한 대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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