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시작된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의 핵심 기조로 ‘지난해 난도 유지’와 ‘교육과정 중심 출제’를 재확인했다.
2026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경인교대 김창원 교수는 13일 오전 2026학년도 수능 출제 기본 방향 브리핑에서 “지난해 수능 기조를 이어 교육과정 기반의 적정 난도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55만4174명으로 2019년(59만4924명) 이후 가장 많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 추진이 무산된 이후 치러지는 첫 수능이며, 출생률이 높았던 ‘황금돼지띠’ 2007년생이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수능을 치르는 영향이다.
교육계의 관심사였던 ‘킬러문항 배제’ 기조는 2년째 유지됐다. 김 교수는 “EBS 연계는 50% 수준에서 체감 연계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했고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수능에서는 편의제공 대상 수험생 943명이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받고 시험에 임하고 있다. 이들은 시각·청각·발달장애를 포함한 각종 사유로 일반 수험생보다 최대 2시간 40분가량(중증시각장애의 경우 1.7배, 경증시각장애의 경우 1.5배) 더 긴 시험 시간이 제공된다.
청각장애 수험생의 경우 중증이면 듣기평가 문항을 지필검사로 대체하며, 경증이면 보청기가 사용 가능하다. 시험 종료 시점은 중증시각장애 수험생 오후 9시 48분, 경증시각장애·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 오후 8시 25분으로, 일반 수험생(오후 5시 45분)보다 크게 늦다.
이들 시험편의제공자의 문제지는 다른 수험생들이 수험번호에 따라 홀수형과 짝수형으로 문제지를 배부받는 것과 달리 전부 홀수형으로 배부된다.
이날 시험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평가원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 이의신청을 받고, 오는 25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험생 성적표는 다음달 5일 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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