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어려운 현실 처한 어업인 먼저 생각해야”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수협이 계속되는 경영난을 이유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은 난색하면서 내부 임직원들 대상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수협은행을 포함한 수협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액은 고작 860만원에 불과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그동안 부채 증가와 경영난, 공적자금 상환 등을 이유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에 대해 난색을 표해왔다.
수협중앙회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기준 148억으로 전년대비 28.9% 감소한데 반해, 부채총액은 전년대비 11.8% 증가한 13조 7465억원으로 경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농어업인들을 위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에 인색한 반면 내부 임직원 성과급 지급 상황은 달랐다.
수협중앙회는 올해 전임 대표이사와 감사위원장(재직·전임)에게 각각 1억 2400만원, 1억 65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직원 억대연봉자 수도 증가했다. 수협중앙회의 2019년 임직원 중 억대연봉자 수는 211명으로 전년대비 24.1% 증가했고, 전체 임직원 중 억대연봉자 비율은 15%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홍문표 의원은 “수협은 그동안 계속되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출연에 대해 난색을 표해왔지만, 내부적으로는 연봉·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며 “임직원들의 급여 향상과 복지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는 어업인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