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종화 인턴기자】 최근 가격 오름세를 보인 수입 세제 제품이 동일 제품이라도 판매 사이트에 따라 높은 가격차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2일 수입 세제에 대한 시장 점유율 및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일 제품이라도 수입 세제 판매 사이트에 따라 최대 4배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산 수입 세제 27개와 캐나다산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세제 수입량 증가에 따른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실시됐다.
2019년 기준 세제 주요 수입국을 살펴보면 △중국 47.8% △미국 16.5% △독일 8.1% △캐나다 3.1% 순으로, 상위 4개국이 전체 세제 수입량의 약 75.5%를 차지했다. 미국과 캐나다로부터 수입한 세제 가격은 19년 기준 100ml당 2166원, 2035원을 기록해 각각 17년 대비 약 31.0%, 1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산 제품의 가격은 100㎖ 기준 2017년 1천655원에서 지난해 2천166원으로 31% 올랐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 세제 10개 제품 중 8개 제품은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몰 가격이 저렴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동일 제품임에도 7개 제품에서 배송 요건, 할인 혜택 등의 영향으로 사이트에 따라 가격이 2배 이상 차이났다.
특히 온라인의 경우 사이트마다 배송비·할인 등의 요건으로 판매 가격에 대한 변동이 크기에, 구매 전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원이 지난해 6월 9일부터 29일까지 수입 세제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1.4%는 수입 세제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격과 관련해서는 비싸다는 응답이 39.7%를 기록했다. 반면 저렴하다는 응답은 23.6%에 그쳐 가격 만족도는 다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 세제를 사용하면서 우려되는 점으로는 사후서비스 20%, 피해 발생 시 보상 19.3% 순으로 높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사이트별로 가격 변동 요인이 크기 때문에 구매 전 판매 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모니터링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