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차별의 시대를 불태워라’를 슬로건으로 개최된 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메인 행사인 퀴어퍼레이드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27일 오후 5시 30분경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광장을 출발해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까지 약 45분간 퀴어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번 퍼레이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서울 도심에서 10인 이상 집회가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6명으로 구성된 6개 팀이 수백m 간격을 두고 행진을 이어갔다.
조직위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퍼레이드를 중계하고, 온라인 무대 프로그램인 ‘어디서나 무지개 라이브’ 공연을 송출했다.
조직위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집 밖에 나오지 못해 서울퀴어퍼레이드를 접하기 어려운 분들께 ‘어디에 있든 원할 때면 언제든지 서울퀴어퍼레이드와 함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제22회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이날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다음달 18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 부스 프로그램인 ‘퀴어부스 ON’, 자긍심 증진을 위한 소규모 문화 향유 프로그램 ‘마음 닿는 대로 살랑살랑 퍼레이드’ 등의 행사로 이어진다.
다양한 단위들이 참여하는 퀴어부스 ON은 서울퀴어문화축제 웹사이트를 통해 운영된다.
‘마음 닿는 대로 살랑살랑 퍼레이드’에는 드랙(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정체성으로 꾸미는 퍼포먼스) 메이크업으로 변신하기(7월 2~3일), 양말목으로 나만의 무지개 엮기(7월 3일), 원데이 보깅댄스(7월 3일), 내 마음의 안부 묻기(7월 9일)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해마다 서울시내에서 진행되는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지난해이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다만 올해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일부 소규모 대면행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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