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두마리치킨’에서 한 가맹점 직원이 전자담배를 피우면서 음식을 조리한 모습이 공개돼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에 “위생 점검이 매우 시급한 편”이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치킨을 조리 중인 한 직원이 왼손에는 비닐장갑을 끼고 오른손으로는 전자담배를 피고 있다.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음식 쪽을 보면서 연기를 내뱉는 모습까지 확인됐다. 이러한 영상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특히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지난달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음식점 위생등급제(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평가하고 우수한 업소에 한해 등급을 지정해 홍보하는 제도) 가맹점 200호점을 달성하는 등 위생관리에 철저한 점을 홍보해 온 만큼 이번 사태의 파장이 거세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매장에 대해 영업 중단 조치가 아닌 해당 가맹점 해지 등 강력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측은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전국 가맹점 사장님들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관계자는 “해당 게시물은 한 가맹점에서 아르바이트생과 친구가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찍은 영상으로 확인됐다”며 “위생관리를 소홀히 해 고객들에게 불편을 준 해당 가맹점에 대해 영업 중단 조치를 내렸고, 고객님들과 다른 가맹점 사장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법적 문제도 있다 보니 해당 가맹점을 해지하기는 현재로서 불가능한 상황이며, 직원에 대한 처분은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별 위생, 조리 교육 등 철저한 교육을 통해 고객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위생 관리 상태에 이르기 전까지는 해당 매장의 영업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며 “향후 위생 매뉴얼 교육을 더욱 강화함은 물론, 음식점 위생등급제 매장을 전 가맹점으로 확대해 나가며 가맹점의 전반적인 위생 수준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