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이번 4·10 총선에서의 주요 어젠다는 저출생 문제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대를 기록할 정도로 저출생 현상이 심각하다.이에 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저출생 정책을 내놓고 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내세운 대책이다. 25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결혼·출산·양육 관련 정부 지원 소득 기준 폐지 △다자녀 현행 기준 완화 △세 자녀 이상 가구시 전원 대학등록금 전액 면제 △육아기 탄력근무제 의무화 등의 저출생 대응 4대 대책을 발표했다.최근 신생아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대한민국 사람들은 흔히 ‘밥심’으로 살아간다고 말할 정도로 ‘밥’ 즉, 식사에 진심이다.우리들은 만나면 흔하게 인사말로 “밥 먹었어?”를 사용하곤 하고, 끝맺음 말로 “언제 밥 한번 먹자”를 쓰는 등 식사는 하루 중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이 같은 식사마저 제한돼 매일을 허덕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대학 청소·경비·주차관리·시설관리 노동자들이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지부는 지난 20일 오전 국회 앞에서 ‘대학 청소·경비·주차시설관리 노동자 총선 정책요구안 발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금융당국이 홍콩 ELS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다소 빠른 시일 내 배상안을 내놓았지만, 피해자들은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는 등 반발은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지난 11일 피해자별 배상 비율에 차등을 두고 사적 화해를 유도하는 자율 배상안을 두고서다. 금감원이 판매사인 은행에 적용한 기본 배상 비율은 판매사의 적합성 원칙과 설명의무, 부당권유 금지 등 판매원칙 위반 여부에 따라 20~40%다. 말하자면 위에 나열된 판매원칙을 전부 위반했을 경우 40%다. 여기에 내부통제 부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고물가로 인한 국민 부담이 높아지면서 대통령까지 나서 범정부 차원의 물가안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정부가 말하는 국민에서 농민은 빠졌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가 국민의 첫 번째 관심사이자 정책 성과를 바로 체감하는 기본 척도”라며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세익스피어의 희곡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베니스의 상인’은 불의에 대항해 이를 극복하고 상식이 통용되는 세상을 만든다는 게 기본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리스크 관리와 이에 대처하는 기법에 대한 이야기로 새겨볼 만한 대목이 많다고도 하겠다.로마사·이탈리아역사 연구서를 여럿 내놔 대중적 인기가 높은 일본인 연구자 시오노 나나미는 “(상인 정신이 투철하고 위험 관리에 능숙한) 진짜 베네치아(베니스) 상인이라면 이런 식의 거래는 하지 않았을 것 ”이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꼭 의도대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외국인의 지난해 국내 부동산 매수 비중이 1%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부동산 매수자 100명 중 1명은 외국인이었다는 얘기다. 외국인 매수 비중은 통계를 처음 집계한 2010년 0.2%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늘어나며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른 외국인 소유 총 주택 수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8만7223가구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는 지난 2022년 12월 처음 공개됐는데 불과 반년 사이 3711가구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4만7327가구로 절반 이상인 54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MA)’이 본격 시행되면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폐쇄적 생태계를 고집해오던 애플을 비롯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해당 법규에 맞춰 자사 서비스를 수정하고 나섰다. 비록 이 법에 대해 관련 기업들은 불만을 갖고 있고, 일각에선 소송 가능성도 제기되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 법의 의의는 빅테크 기업들의 목에 방울을 걸었다는 점에 있다. 사실 어떤 서비스가 대중들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잡을 수록 그들의 지위 역시 커지게 마련이다. 네이버나 카카오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중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한국형 차기 구축함 건조 사업(KDDX)의 사업비는 7조8000억원. 이 사업을 가운데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갈등은 깊어만 간다. 특수선 분야 1·2위를 다투는 기업 간 처절한 싸움은 업계를 넘어 일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이들의 싸움이 이토록 치열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KDDX는 오는 2030년까지 해군의 6000t급 차기 구축함 6척을 발주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드는 막대한 사업비뿐만 아니라, 이번 사업은 향후 특수선 수출 시장 선점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에 두 회사 간의 다툼은 나날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비철금속 전문기업 영풍이 연초부터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영업이익 적자 전환, 노동자 사망 등 운영 문제부터 70여년 공동경영을 이어온 고려아연과의 갈등까지 내부 잡음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지난 3월 8일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제1공장 하청노동자 고(故) 오모(52)씨는 냉각탑 청소 작업을 하던 중 위에서 떨어진 석고 덩이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영풍은 갑진년 초입인 지난 1월 4일에도 석포제련소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았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20세기 독일에서 벌어진 역사 전쟁을 분석한 ‘무기가 된 역사’라는 책을 소개하고 싶다. 이 책의 저자 에드가 볼프룸은 ‘역사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과거의 사실이 어떤 힘을 갖고 있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저자는 과거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책에선 나치가 게르만족에서 독일 민족 근원을 찾으면서 전쟁의 부정적 생각을 희석시키려고 했고 인종 청소를 역사적으로 정당화했다고 해석한다.일본의 경우 일본군 위안부, 강제노역 등 전쟁 범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합계출산율 0.7명선이 무너졌다. 아이 울음소리는 점차 아득해진다.태어난 아이와 태어날 아이 모두를 위해 정부는 맞춤형 아이돌봄서비스 사업을 꺼내들었다.해당 사업은 아이돌봄지원법에 따라 개별 가정을 방문해 만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을 돌보는 내용이다.지난 2022년 기준 총 7만8212가구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별 이용 시간은 월 평균 96.3시간에 달했다. 평일 5일씩 20일간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4.8시간은 ‘아이돌보미’에게 맡기는 셈이다.같은해 조사된 돌보미수는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면허정지) 처분은 불가역적이다”‘불가역적’이라는 말은 주위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리저리 쉽게 변하지 않다는 의미인데, 이는 ‘의대 정원 확대’ 반발한 전공의 등에게 엄정 대응을 고수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지난 4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 마감시한이었던 지난달 29일이 지나자, 본격적인 행정처분 및 사법절차에 돌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차관은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받으면 전공의 수련 기간을 충족하지 못해 전문의 자격취득 시기가 1년 이상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주식투자에 있어서 매수 타이밍 보다 어려운 것이 매도 타이밍 예측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일부 상장회사 대주주 중에는 절묘한 매도 시점을 맞추는 ‘주식의 신’이 있다.회사 중요 정보에 접근이 용이한 일부 대주주들이 내부 악재를 미리 파악하고 해당 공시 전 매도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미리 피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3년간 적발한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 56건(혐의자 170명) 중 결산 정보 관련 사건은 19건(57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된 혐의자 49명 중 25명이 회사 내부자로 대주주가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있지만 서울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각종 주택사업이 진행되는 도시다. 빈 땅을 찾기 어려운 특성상 서울의 주택사업 대부분은 정비사업 형태로 추진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지난 2021년부터 서울시정을 맡은 오세훈 시장은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과 ‘모아주택’처럼 오세훈표 정비사업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야심찬 시작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엇박자가 나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공공성과 사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오는 3월, 제약업계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온다. 이번 주총의 화두는 지배구조 개편이다. 벌써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 곳도 있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곳도 있다. 지배구조 변동에 따라 향후 기업의 사업 방향에도 영향이 있는 만큼 이번 주총의 의의라고 여겨진다.제약업계 매출 1위 유한양행은 회장직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15일 열리는 주총에서 유한양행은 회장, 부회장 직제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회장직이 신설될 경우 창업주 고 유일한 초대회장, 연만희 회장에 이어 약 30년 만에 부활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농심은 우리나라 굴지의 식품기업이다. 이 업체가 라면의 원조가 아님은 이미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1985년부터 1등 라면 업체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신라면의 히트와 우지 논란을 계기로 입지를 완전히 굳혀 지금껏 시장을 주도한다. 스낵 분야 등에서도 다양한 제품과 이슈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계속 이끌어 내고 있다.그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작용했고 경중 판단도 사람마다 분석이 다를 것이지만, 농심의 경영 철학도 일정한 몫을 했다고 보는 것이 억지는 아닐 것이다.고 신춘호 농심 창업주는 주지하다시피 롯데그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최근 엔씨소프트가 또 다시 소송전에 돌입했다.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MMORPG ‘롬(R.O.M)’이 자사 게임 ‘리니지W’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했다며 지난 22일 두 회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웹젠의 ‘R2M‘이 자사의 ’리니지M‘을 표절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 1심 승소 판결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도 법적 공방을 시작한 상태다. 최근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한 중국발 이커머스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금액만 해도 3조3천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은 금액이다. 2022년 중국 직구액은 1조4858억원을 달성했고, 2021년에는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와일즈앱·리테일·굿즈 통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8월 국내 종합몰 앱 사용순위 4위에 오를 만큼 사용자가 급증했다. 당시 알리익스프레스 앱 사용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51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만명과 비교해 99%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한 육가공 공장 화재 진압 현장에서 소방공무원 2명이 순직한 날 이후 일주일가량 흐른 지난 7일 그의 동료들이 거리에 나섰다.그날 밤 신고를 받고 가장 먼저 출동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는 공장 안에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주저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다 인명 수색 도중 고립됐고 8시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두 사람의 동료들은 추모와 함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희생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올해 조선소에서 일하다 사망한 이들은 5명.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다. 거대 조선소에서 벌어지는 연이은 사고에 애먼 노동자만 유명을 달리한다. 슬픈 현실이다.지난 12일 오후 7시경 A사 울산조선소에선 원유 생산 설비 블록을 이동하는 작업 중이던 60대 노동자 1명이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중대재해 없는 1000일에 도전한다고 밝힌 지 약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지난달 12일에는 B사 거제사업장에서 그라인더 작업을 하던 협력 업체 직원 20대 노동자가 폭발사고로 사망했다. 같은 달 24일 동일한 작업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