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는 2023년은 전세지옥이었다.”전세사기피해자전국대책위 이철빈 공동위원장은 지난 4일 오전 국회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지난해 서울을 시작으로 세상에 드러난 ‘전세사기’ 사태가 인천 미추홀구, 경기도 수원, 대전 등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자지원위원회가 인정한 피해자 등 건수는 총 1만944건이다. 아직 평가 단계에 놓여 있거나, 지난해 말 임대차 계약이 끝난 피해자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공매도 금지, 주식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 완화 등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줄곧 주식투자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2025년 시행될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세 폐지를 두고 찬반 공방이 치열하다. 지난 3일 정부는 금투세 폐지를 공식화하고 향후 세법개정안에 이 같은 방침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금투세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는 조세 정의의 원칙 구현의 방편으로 당초 여야 합의로 기획재정부가 2023년부터 시행하기로 했지만 금융투자업계 및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Frances 등(1998)은 저서 ‘나는 좋아요’에서 인지는 사람들에게 환경과 이것에 대한 구조적 반응을 알게 하는 지적 프로세스라고 한다. 이경환(2017)은 저서 ‘창의·인성과 기업가적 능력개발’에서 파워5속성(창조, 보존, 결합, 지배와 귀속속성)은 입력 정보에 대해 그 특성에 따른 선택적 인지를 한다고 한다. 예로써 창조속성과 보존속성은 각각 창의적 및 고유성이나 차별성 등의 보존적 특성을 인지한다. 따라서 파워5속성의 모두 활성화는 완전기능인지를, 그렇지 않을 경우 불완전기능인지를 유발한다.Luthans(1985)는 저서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태영건설이 우여곡절 끝에 워크아웃 수순으로 가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태영건설 협력업체들에겐 시한폭탄 같은 사안이 남아있다.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이하 외담대) 문제다.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28일 금융채권자협의회에 의한 공동관리절차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29일 만기가 도래한 1485억원 규모의 채권 중 외담대 451억원을 상환하지 않았다. 외담대는 상거래채권이 아닌 금융채권이란 이유에서다.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의 표현을 따르면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금융채권 상환을 유예해 유동성에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연말연시 제약·바이오 업계에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거품이 꺼지고 글로벌 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기술수출 쾌거를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제약기업 얀센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LCB84의 개발과 상용화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수출 자체만 봐도 큰 성과라 볼 수 있는데, 계약금액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계약 규모는 총 17억달러(우리 돈 약 2조2400억원)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선급금 1억
현대제철은 총 12조원이 들어가는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면서 모든 자금을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증자하거나 그룹의 지원을 받지 않았다. 대략 6조원은 내부자금으로, 나머지 6조원은 국내외 장기 차입금으로 해결했다. 지금 생각해도 당시 자금 담당 임직원들이 자랑스럽다. 당시 CFO(K 부사장)가 건설 기간 동안 기존 전기로 사업에서 수익 창출을 잘 리딩했고 모든 임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바쳤다. 그러한 노력으로 2008년에는 영업이익률이 12.3%나 됐다. 그렇지만 국가도 하기 어려운 규모의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소개팅 앱, 채팅 앱 이라고 불리죠. 요즘 이런 만남 어플을 이용하여 인맥을 넓히고, 다양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점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악용한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몸캠피싱이라고 불리는 이 범죄는 주로 남성들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 유형 중 하나입니다.Q. 몸캠피싱이란먼저 신종 성범죄 유형인 몸캠피싱은 사람의 신체를 뜻하는 몸과 카메라를 뜻하는 캠, 그리고 낚는다는 뜻의 피싱을 합친 단어인데요. 이 몸캠피싱은 상대방의 음란한 행위를 유도하여 녹화하고, 피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죽었던 강아지가 살아 돌아오는 시대다. 새해 첫날 한 유튜버는 키웠던 강아지를 떠나보낸 후, 동물 복제 기술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당 영상이 올라온 다음, 한국사회는 연초부터 기술발전과 윤리 문제로 시끌벅적하다.체세포를 활용한 포유류 동물 복제 기술이 처음 성공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스코틀랜드 애든버러대학교 로슬린연구소의 이언 월머트 박사는 1997년 복제양 ‘돌리’의 존재를 세상에 공개했다. 그 이전에도 수정란을 활용한 동물복제는 있었지만 다 자란 성체의 특성을 온전히 보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2023년의 끝자락에 중국에서 엄청난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달 2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발표한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의견 초안)’이라는 이름의 문서에는 미성년자 보호와 과소비 유도 방지 등을 명목으로 하는 고강도 규제안이 담겨 있었다. 이로 인해 중국 게임사들의 주가가 폭락했음은 물론이고,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를 두고 증권가와 언론 등지에서는 해당 규제가 시행됐을 때를 가정한 여러 시나리오들이 나왔고, 국내 게임업계는 상황을 조용히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내용들이 확정된 안도 아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지난 연말 캐나다에서 놀러 온 친구를 만났다. 그 시기 캐나다 국민 카페 ‘팀홀튼’이 국내에 론칭한다는 소식이 유통가를 휩쓸었다. 팀홀튼은 전 세계 15개국에 5000여개의 매장이 있는 캐나다 대표 커피 브랜드다. 실제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팀홀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그날 만난 친구에게 물었다. 캐나다에선 팀홀튼이 어떤 이미지인지,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캐나다 국민 커피라는 명성답게 친구의 휴대전화에는 팀홀튼 전용 앱이 있었다. 현지 가격을 확인해 보니 캐나다에서 원두커피는
새해 벽두부터 발생한 주요 정치인을 노린 테러사건으로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될 전망이다.지난 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신원미상의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공격당해 쓰러졌다. 이 대표는 응급치료 후 서울로 이송돼 수술받고 회복 중이다.대화와 타협, 공존의 미학인 정치가 우리 시대에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구시대적 유산에 불과한 것인지, 절망감이 엄습한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건은 권력 투쟁 과정에서 정치인은 물론, 일반 시민에 이르
Hayek(1978)는 저서 ‘법, 입법과 자유’에서 경쟁은 진화적, 창조적 프로세스이며 이 과정에서 지식이 획득되고 타인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Whitehead(1929)는 저서 ‘언론과 실체’에서 창조성은 새로운 것의 출현이며, 분리된 다수가 복합적인 하나의 통일체 속으로 들어가는 궁극적 원리라고 한다. Schumpeter(1972)는 저서 ‘경제발전 이론’에서 혁신을 새로운 결합의 성공이라 한다. 경쟁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은 무엇인가.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우주는 태초의 빅뱅(big bang)에 관계하며,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2023년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소재 와룡공원 인근 노상주차장에서 이선균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조수석에서 번개탄이 발견됐고, 수사 결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많은 시민들이 고 이선균씨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애도를 표했다. 이들의 충격과 애도는 동시에 검찰, 경찰, 언론을 향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우선 얼핏 보면 검찰에 이선균씨의 죽음에 관한 책임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전후부터 검찰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으나, 대규모 마약 제조 및 유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지난 연말 금융권의 화두는 단연 지주 부회장직 존폐 여부였다. 당국의 압박에 결국 금융지주들이 손을 드는 모습이 됐다.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던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모두 연말 인사를 계기로 자리를 없애기로 해, 4대 금융지주에서 모두 부회장이 모습을 감춘 것이다. 이와 함께 당국은 이른바 모범관행(best practice) 마련에 나서는 등, 지주·은행권의 지배구조 개선을 매듭지으려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이번 부회장직 폐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일까? 차기 회장 후보군을 특정해 오던 부작용이
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지난 연말 보람보다는 후회가 많았다면 작심삼일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목표 달성 비법을 공개하고자 한다.매년 연말이면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송년회를 한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아쉬움과 후회가 많은 것이 우리들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닐까.12월 31일 밤을 지새우며 새해 결심을 한다. 일출을 바라보며 가족들 건강을 비롯한 새해 소망을 위해 잠시 기도한다. 새해 결심에는 건강을 위한 운동, 금연, 금주 그리고 자기 계발을 위한 다양한 목표 등이 포함돼 있을 것이다.作心(작심)이라는 말은 ≪孟子(맹자)
2008년 5월 30일 금요일 아침 현대차 홍보실장 K 부사장이 차 한잔하자고 연락이 왔다. 당시 현대제철 홍보팀은 양재동 현대차 사옥 서관 14층에, 현대차 홍보실은 2층에 있었다. 방에 들어서자 부사장은 두툼한 손으로 내 손을 덥석 잡으면서 “김 부장, 참 미안하네. 일은 김 부장이 다 했는데 칭찬은 내가 받았어”라며 정몽구 회장의 말씀을 전해줬다. “현대제철이 기획한 오늘 아침 OO신문을 보시고 회장님께서 ‘그래, 홍보는 이렇게 하는 거야!’ 하시면서 아주 기뻐하셨네. 그리고 내가 직접 가서 회장님의 감사 인사를 전하라고 하셨
연말이 되면 1년 동안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한 해 동안 수고한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송년회를 여는 회사들이 많은데요. 행사 규모나 진행 방식은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회사에서 주관하는 각종 송년회 등 행사에 참석한 근로자가 다치거나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Q. 회식 중 사고가 산재로 인정되려면.회식 중 사고가 산재로 인정되려면 업무상 사고라는 점과 업무와 재해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있다는 점이 인정돼야 하는데요. 회식과 같은 사업자 주관 행사도 업무 연관성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회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최근 2년간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등에서 발생한 2600건이 넘는 성폭력·성희롱 사건 중 여성가족부가 관련 법에 따라 현장점검에 나선 경우가 전체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여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공공기관 1만8000여곳에서 발생한 성폭력과 성희롱 사건을 더한 건수는 2620건이다. 문제는 여가부가 2600건이 넘는 사건 중 현장점검을 나간 경우가 전체 2%(53건)라는 점이다.일각에서는 여가부의 현장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10·29 이태원참사 특별법 처리가 무산됐다. 이날은 올해 마지막 본회의로, ‘특별법 운명의 날’은 해를 넘기게 됐다.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연내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둔 정치 공세’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김진표 국회의장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서 특별법 처리를 논의하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지도부 교체 등으로 인해 정부를 설득할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야당이 이를 수용하면서 특별법 처리 시점은
루마니아 출신 작가 에밀 시오랑은 어느 책에서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선고받고 독배를 마시기 직전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었다고 전한다. 지금 플루트를 부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는 물음에 소크라테스는 죽기 직전에 이 곡조를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죽음 직전을 상상하는 것은 어딘지 고약하게 여겨지지만 적어도 한 사람은 그 순간 플루트를 연주하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고 전하는 이야기 앞에서라면 마음을 조금은 가라앉힐 수 있다. 나아가 그가 하늘을 바라보거나 새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놀랍다. 그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