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다리가 짧다고 늘린다면 오리는 괴로울 것이요.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른다면 학은 고통스러워 할 것이다. 따라서 천성적으로 긴 것은 절단할 일이 아니요. 천성적으로 짧은 것은 늘릴 일이 아니다.”책에 나오는 이 우화에서 장자는 사물들 간에는 가치 차별적인 우열이 존재할 수 없지만, 인간은 그러한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여 그것들을 차별하고 인위를 가하여 사물들의 본성을 해치고 그것들을 불행으로 이끈다고 비판한다.오리 기준에서 본다면 학의 다리가 길겠지만 학의 기준에서 본다면 오리의 다리가 짧은 것이
K씨는 자신의 분야에서 모두가 인정해 주는 성공한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와 같이 되기를 희망하고 그의 곁을 찾아온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오래 있지 못하고 그의 곁을 떠난다. 그래서 그의 곁에는 늘 새로운 사람만 있을 뿐 진정한 사람이 없다.K씨의 말하는 습관을 보면 왜 그의 곁에 사람이 없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말을 할 때 이미 자신이 결론을 내리고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는 습관이 있다.“당신은 미안하지만 ~ 때문에 힘들어.” “~까지가 당신의 한계야.” 식이다.K씨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치켜 올려주고 대단한 사람으로
사십대 중반의 아저씨가 운영하는 포장마차에서 있었던 일이다.어느 날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 한 분이 포장마차에 들어오셨다. 포장마차 옆에 세운 수레에는 폐지가 가득 실어져 있었다. 마치 할머니의 고단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저기 주인 양반 따뜻한 국물 좀 주시오.”주인아저씨는 할머니가 부탁한 따뜻한 어묵 국물뿐만 아니라 떡볶이 약간에 순대를 얹은 접시 하나를 내놓았다. 할머니는 점심시간이 한 참 지났는데도 식사를 아직 못하셨는지 금세 한 접시를 다 비우셨다.할머니가 돈을 치르려고 하자 주인아저씨가 말했다.“할
맹사성은 열아홉의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하여 스무 살에 군수가 됐다. 지나친 자신감은 마침내 자만심으로 가득하게 됐다. 어느 날 그가 무명선사를 찾아가 물었다.“스님이 생각하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오?”그러자 무명선사가 대답했다.“그건 어렵지 않지요. 나쁜 일은 하지 말고 착한 일은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그런 말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 길을 온 나에게 고작 해 줄 말이 그것뿐이오?”하며 거만하게 말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무명선사는 맹사성에게 녹차나
“당신의 이야기를 기분 좋게 들어드리겠습니다.”- 10분에 1달러 미국의 한 청년이 낸 광고 문구이다. 이 광고가 나간 지 수십 분 만에 신청이 쇄도하면서 이 청년은 단시간에 많은 수입을 얻었다는 이야기이다.대개 우리는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말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인간은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어 자신을 내세우려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면 마치 오랜 친구처럼 금세 호감을 느끼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은 상대방으로부터 말 잘하는 사람으로 생각
【투데이신문 윤미선 칼럼니스트】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는 비행기 기관 고장으로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가 소혹성 B612호에서 왔다는 어린 왕자를 만나, 그와 나눈 이야기와 행동을 기록한 작품이다. 어린왕자가 지구에 오기 전까지 몇 몇 별들에서 만난 어른들의 세계는 비판적 성찰의 대상이 된다. 권력의 화신, 허영심이 많은 독단자. 무기력한 술주정뱅이, 욕심 많은 실업가, 의미 없이 살아가는 맹목적인 어른의 표상, 허황된 지식분자 등을 보면서 어린왕자가 본 이상한 어른의 세계는 자신들의 존재에 대한 의미도 모르고, 타인과
【투데이신문 윤미선 칼럼니스트】면접에서 면접관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기본이 잘 되어 있으면 가능하다.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사람은 드러내지 않으면서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다. 답변을 할 때 여유를 갖고 밝은 표정으로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사실 면접관 앞에 서면 이렇게 여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겠지만 평소 연습을 통해 기본 능력을 길러야 한다.면접관으로부터 질문을 받으면 다음과 같은 단계로 대답하는 연습을 해 보자.1단계 질문의 핵심이 무엇인지
【투데이신문 윤미선 칼럼니스트】요즘 대입 수시 면접이 한창이다. 면접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대학을 들어가는 것이나 회사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면접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면접으로 뽑는 유형이 다양해졌으며 면접을 보는 시간도 종전에 비해 길어져서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이렇게 구술면접이 중요하게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면접을 보기 이전에 1차에서 서로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을 뽑아놨으니까 다른 요소들을 직접 평가하겠다는 의도다. 대학이나 기업에서는 인성을 실력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긴다. 면접을 통해서 인성을 알
【투데이신문 윤미선 칼럼니스트】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문구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미국인이 가장 존경한다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연설의 내용은 민주 정부의 설립 원칙을 밝힌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연설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이 연설은 그만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 때문이다. 영어로 272개 단어밖에 되지 않는 이 연설의 힘이 아직까지도 민주주의의 가치를 알리는 말이 되고 있다.1863년 11월 19일.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 국립묘지 앞 연단에 선
【투데이신문 윤미선 칼럼니스트】 우리가 외국어를 배울 때를 생각해 보자. 영어 단어 하나도 수십 번 반복하며 외워야 비로소 내 입에서 자연스럽게 발음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말이 아니기 때문에 외우면 잊어버리고 또 외워도 생각이 나지 않는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였다. 그러나 외국을 나가지 않고도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개그맨 김영철씨는 연예계에서 소문난 영어박사다. 모 예술대에서 2003년부터 ‘기초 영어 초급’ 강의를 하고, ‘뻔뻔한 영철 영어’라는 영어 교재까지 펴낸 바 있다. 당시 그가 본격적으
【투데이신문 윤미선 칼럼니스트】악한 일은 악한 계획 속에서 나오지만, 사실 그런 악한 계획은 자기가 하는 일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것에서 나온다. ‘생각 없음’ 즉 ‘무사유’ 이 말은 유대인 학살에 큰 책임이 있는 나치스의 한 관료였던 아이히만의 재판을 보면서 한나 아렌트가 한 말이다.아이히만은 나치스의 한 관료로서 히틀러와 힘러의 지시를 받아, 유대인을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학살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낸 사람이다. 조직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유대인들을 각자가 살던 집에서 나와 게토로 옮기게 하고, 또 이들을 게토에서 집단
【투데이신문 윤미선 칼럼니스트】우연히 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다. 외딴 시골 온종일 쌓인 눈을 치우며 건널목을 지키는 건널목지기 할아버지와 굽어진 허리를 한 손으로 받치고 또 다른 한 손에는 보따리를 들고 건널목 철로 위에서 잠시 쉬어가는 할머니가 있다. 할아버지는 쌓인 눈을 치우다가 눈 속에서 또르르 굴러오는 감자를 매번 맛있게 먹는다. 어느 날 건널목지기는 할머니가 철도에 앉아 있을 때 미처 철도 건널목 차단기를 내리지 못해 그만 할머니가 죽고 만다. 할머니가 있던 자리에는 보따리 속에서 나온 상처 난 감자들이
【투데이신문 윤미선 칼럼니스트】당신에게 자신감과 효과적인 화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라. 어린이는 스피치를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어휘력을 기르며, 사회성을 배운다.청소년은 스피치를 통해 차세대 리더로서 소양을 키우고 대학을 진학하는 데 경쟁력을 쌓는다.성인은 스피치를 통해 타인과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하고 그들의 협력을 얻어내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유인력의 법칙을 아는가? 우리 내부에는 무한한 힘의 근원이 있다. 즉 우리가 무언가를 강력하게 원하면 원하는 대로 우주의 기가 흐른다는 법칙이다.이 힘을 의식적으로 자신에게 지
【투데이신문 윤미선 칼럼니스트】오늘날은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의 기술, 그리고 스마트의 인공지능 기능이 합쳐져 새로운 문화로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융합형인재상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과학, 인문, 사회, 예술, 기술 등 학문 간의 융합을 넘어 비즈니스와 사람과 대학과 기업을 통합하는 사회로 서로 개방하고 연결하고 공유하여 참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시대가 된 것이다. 과거에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과 정보와 지식을 독점하는 특정 집단이 성공하는 구조였으나, 지금의 스마트 시대에는 다양한
【투데이신문 윤미선 칼럼니스트】“아가야, 너는 불쌍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거야”세계적인 여배우이자 유엔 난민 글로벌 특사로 활동하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의 말이다. 이 말은 우리가 왜 죽어가는 난민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지 확실하게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그녀는 13년 동안 꾸준히 인도주의적 활동을 해 왔다. 처음에는 이미지 관리라는 곱지 않는 시선으로 보았지만 한결같은 말과 행동으로 이제는 전 세계가 그녀를 한 명의 예쁘기만 한 여배우가 아닌, 인도주의적 활동을 하는 박애주의자로 바라보고 있다
【투데이신문 윤미선 칼럼니스트】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전략이다.한 호텔 식당에서 손님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지배인이 다가와 추가 메뉴로 계란을 추천하였다. 지배인은 아래 보기와 같이 두 가지 방법으로 손님에게 말했다.방법1>“저희 호텔 아침 메뉴를 드시고 계시는군요 ? 손님께 계란을 좀 드릴까요?”방법2>“손님, 저희 호텔 아침 메뉴를 드시고 계시는군요? 계란을 하나 드릴까요. 두 개 드릴까요?”만약 여러분이 손님이라면 어떤 물음에 계란을 주문하겠는가?...1번에서 손님이 한 말은 “아니요, 필요 없어요.” 그러나 2번
【투데이신문 윤미선 칼럼니스트】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이해의 선물”이란 소설이 실려 있다. 위그든씨는 사탕가게 주인이다. 어느 날 종종 엄마와 함께 사탕을 사러오던 네 살짜리 아이가 혼자서 가게에 들어온다. 아이는 사탕을 한참을 고르더니 계산대로 와서 정성스럽게 싸 온 버찌 6개로 값을 치른다.이런 황당한 일을 당했을 때 여러분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얘, 이건 돈이 아니야. 엄마하고 돈 가지고 다시 와.”아니면, “너 진짜 이게 돈인줄 알았니?”하지만 우리의 위그든씨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아이의 얼굴에서 천진함을 본 위그든씨는
【투데이신문 윤미선 칼럼니스트】 얼마 전 중학교 3학년인 시훈(가명)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상담을 요청해 왔다.같은 반 친구가 자신이 제일 아끼는 CD를 빌려 달라고 하는 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 친구는 오래전에 책을 빌려갔는데 늘 갖다 준다고만 하고 돌려주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돈도 금방 갚아 준다고 빌려가서는 돈 말은 아예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만약 CD를 빌려주면 틀림없이 제때 돌려주지도 않을 뿐 아니라 망가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거절을 해야겠는데 얼굴 붉히지 않고 안됀다는 말을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투데이신문 윤미선 칼럼니스트】짐 캐리 주연의 미국 코미디 영화 중에 “Yes Man” 이란 영화가 있다.인생을 바꾸기 위해 유쾌하게 외치는 말 ‘YES’! 그런데 하늘이 무너져도 ‘YES’!대출회사 상담 직원 칼 알렌(짐 캐리)은 ‘NO’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매사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친구의 권유로 ‘인생역전 자립프로그램’에 가입하면서 그의 인생이 180도 뒤바뀐다. ‘긍정적인 사고가 행운을 부른다’는 프로그램 규칙에 따라 모든 일에 ‘YES’라고 대답하기로 결심하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세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
진실하고 일관성 있게 소통하라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지만 일관성이 없는 말은 신뢰를 잃게 되어 진실도 거짓이 되어 버린다.로저스는 진실성이란 포장 없이 열린 마음으로 그 순간의 감정과 태도를 가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목소리로 인정받은 오프라 윈프리는 1986년에 처음 텔레비전 쇼의 진행자로 나섰다.처음 진행을 맡았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도 그럴 것이 뚱뚱한 몸매에 검은 피부로 시청자의 호감을 살만한 외모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25년 동안 각계각층의 화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