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9개 기업 ESG 워치리스트 선정
영풍·한국타이어 2년 연속 워치리스트 올라

ESG 워치리스트. ⓒ서스틴베스트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네이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영풍·세아베스틸·삼성중공업·포스코·한국전력·현대중공업·삼성전자 등 9개 사(社)가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 리스크가 높은 ‘요주의’ 기업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이들 기업 중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영풍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워치리스트에 올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SG 평가 및 리서치 전문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3년간 중대한 사건‧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9개 기업들을 ‘ESG 워치리스트(Watchlist)’로 선정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네이버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근로자 사망사건, 경쟁사업자 배제행위에 대한 공정위 제재, 고객정보 유출 사고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근로자 사망 산업재해, 총수일가 횡령·배임, 협력사에 대한 부당행위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영풍의 경우 수년간 낙동강 상류에 카드뮴 오염수를 불법 배출한 혐의로 과징금 281억원을 부과 받았으며 대기오염물질 기록을 조작한 이력도 있다.

세아베스틸은 근로자 사망사고가 여럿 발생했고, 철스크랩 구매담합 관련 공정위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기소됐다.

삼성중공업은 산업재해로 인한 근로자 사망, 뇌물공여, 불공정 하도급 거래 등이 적발됐다.

포스코는 3명이 사망한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를 비롯해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했으며 2019년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고도 있었다.

한국전력은 다수의 근로자 사망사고로 ‘공기업 산재사망 최다’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부실시공 등 안전관리 소홀도 지적됐다.

현대중공업은 근로자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났고, 하도급업체 기술 유용으로 과징금 제재를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단일기업 최대 규모인 10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고 미세먼지 배출 조작으로 녹색기업 지정이 취소됐다. 또한 정경유착을 통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및 비선실세 부당지원 관련 재판이 현재 계속 중으로 그룹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ESG 워치리스트는 기업들이 자사의 ESG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ESG 경영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주권 행사 등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행동 역시 수반돼야 기업들로부터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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