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족한 점 솔직히 인정” 호평
민주, “국정운영 반성 찾아볼 수 없어”
尹 73분여 기자문답 후 “자주 보자”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여야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은 정희용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국민께서 궁금해 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외교, 안보, 복지, 노동, 의료 등 각 분야에서 실시한 국정 운영의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이었다”고 평가하며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국민께서 궁금해 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 간 입장 차가 있는 여러 특검 등의 사안을 두고는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며 “이제는 갈등이 아닌 협치, 정쟁이 아닌 소통,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대변인은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 앞에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이 놓여 있다”며 “민생 경제 회복과 수출, 내수 활성화 대책을 통한 경제 활로 개척과 약자 중심의 복지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 문제, 물가 및 부동산 정책 등 의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 의료개혁 과제, 저출생·지방소멸의 해법 등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과업들이 놓여 있다”고 짚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기조 쇄신을 바랐던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저버렸다”고 혹평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보고는 우리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며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윤 대통령은 왜 70%에 가까운 국민께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지, 왜 총선에서 국민께서 심판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고 탄식했다.
이어 “기자회견 역시 한 치도 예상을 비켜나지 않았다”며 “총선을 통해 민심의 회초리를 맞고도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심지어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수사를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김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강변했다.
한 대변인은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서는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대로, 국민을 외면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바로잡아가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열어 73분여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내외신 기자 20명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해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회견을 마치면서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자주 뵙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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