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있는 국정쇄신책 마련하라”
“국민 납득할 수 있는 변화 당부”
‘영수회담 비선’ 논란엔 ‘사실무근’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여는데 대해 “민주당이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민생회복조치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민생을 살려라, 국정기조를 전환하라고 명하셨다”며 “실효성 있는 국정쇄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국정기조 변화와 민생 중심의 국정으로 희망을 만들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면서 특히 “국민들이 고물가·고금리, 실질임금 하락 등의 삼중고에 처했다며 민생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난 2년 물가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였다. 1월 실질임금은 작년 대비 무려 11.1% 하락했다. 가만히 있는데 월급이 10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이라며 “고금리로 이자부담은 늘고 소득은 줄고 체감물가는 연일 고공행진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악화된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을 지킬 수 있는 국정운영 기조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의사도 처방이 효과 없으면 치료법 그리고 약을 바꾼다”며 민주당이 제안한 민생 회복 조치를 거듭 요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임혁백 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물밑에서 조율했다는 ‘비선 논란’에 대해 “영수회담 관련해서는 우리 비서실장이 용산과 협의하고 진행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들도 기자들에게 “우리 당에선 임혁백을 메신저로 인정한 바 없다. 메신저 자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라고 말했다.
앞서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그런(비선 논란) 내용 자체가 회의에서 거론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 전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열린 영수회담의 비공식 메신저를 자처했다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불거졌다.
두 사람의 인터뷰엔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총리 추천을 요청했다”는 등 민감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함 원장은 윤 대통령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 대통령은 ‘비선’ 의혹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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