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총 65만병 생산 계획
EU·글로법기업보다 수년 앞서
폐플라스틱 약16톤 재활용 可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올해부터 수돗물(아리수) 물병 용기를 100% 재생플라스틱으로 생산한다. 시는 이를 통해 올 한해 총 65만 병의 아리수 병물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이번 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재생원료 30% 사용 목표를 제시한 유럽(EU)이나 50%의 글로벌기업 코카콜라·펩시보다 한 발 앞선 정책으로, 17톤CO2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환경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아리수 용기 100% 재생 페트로(PET)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올 한해 350ML 45만병과 2L 20만병 등의 아리수 생산을 통해 폐플라스틱 16여톤을 재활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병물 아리수를 통한 플라스틱 줄이기 시도는 그동안 계속돼왔다.
시는 먼저, 일회용 페트병 사용 자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109년부터 병물 아리수를 재난이나 단수 등 꼭 필요한 상황에만 최소량을 공급하고 있다. 또 페트병 제작 시, 플라스틱 사용량을 26.3% 감량하기도 했다.
특히 시는 이용자 편의 개선 및 효과적인 재활용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무(無)라벨로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제조일자 인쇄 등에 화학 염료(잉크)가 아닌 ‘친환경 레이저’로 각인 처리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는 병물 아리수의 100% 재생플라스틱 사용 정책을 공공이 재생원료 사용에 앞장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시스템을 구축한 선도 모델로, 민간 확산의 중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는 병물 아리수는 물론 상수도 시설물에도 재생원료를 사용한 밸브, PE관, PVC관 등의 도입방안을 검토해 순환경제를 더 적극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아리수본부는 올해 영국에서 열리는 ‘RECOUP Awards’에 재생플라스틱 100% 병물아리수 출품을 준비 중이다. 비영리단체 RECOUP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순환적 플라스틱 가치사슬’을 선도하는 기관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100% 재생원료를 사용한 병물아리수의 생산은 정부와 세계 도시보다 훨씬 앞선 순환경제의 모범 사례이자 자원순환 사회로 가는 지속적 행보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재활용 방안을 추진해 2050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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