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제27회 크리틱스초이스댄스페스티벌(이하 크리틱스초이스)이 오는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연습실,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크리틱스초이스는 평론가들이 떠오르는 안무가를 엄선해 신작을 선보이는 축제로, 무용계에서 평생 한 번만 선정될 수 있어 ‘꿈의 무대’로 불린다. ‘범 내려온다’로 유명한 김보람과 현대무용가 차진엽, 한국무용가 장혜림 등 이름 있는 안무가들 대부분 크리틱스초이스 출신이다.
올해는 여성 안무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경향은 역대 크리틱스초이스에 반영돼 2004년 이후 남녀가 비슷하게 초청되다 2021년엔 8명 중 7명이 남자일 정도로 우위가 뒤집히기도 했다. 올해 떠오르는 안무가로 평론가가 뽑은 8명 중 6명은 여자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대표 장경민,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주목한 강요찬 등 강력한 남성 라인업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최우수안무자’ 이루마와 ‘우수안무자’ 조혜정을 비롯해 장경민, 강요찬, 권미정, 손정현, 유민경, 정희은의 신작도 공개된다.
개인 내면에 집중했던 작품 주제도 사회적 차원으로 넓어지고 있다. 어른이(어른+아이)의 증가, 은둔·고립 청년 문제, 미래 인류의 언어 퇴화, 인공지능(AI)과의 경쟁심리 등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담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생명체 ‘몸’을 탐구하는 작품, 전통 문화를 재해석하거나 인생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크리틱스초이스는 관객을 위한 무료 부대행사를 대폭 늘렸다. 모든 부대행사는 공연 예매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신청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인터파크 티켓 예매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