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1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신임 당 대표는 85.40%의 득표율로 경쟁자인 김두관(12.12%)과 김지수(2.48%)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승리를 거뒀다.

이는 민주당 계열 대선·당대표 경선 역사상 최고 득표율로, 이 대표는 이미 지난 전당대회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며 기록한 득표율(77.5%)을 뛰어넘은 데 이어, 한 번 더 그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는 14%를 반영하는 대의원과 56%를 반영하는 권리당원, 30%를 반영하는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에서 모두 경쟁 후보를 크게 앞서며 압승했다. 이 대표는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74.89%, 권리당원 투표(ARS·온라인 합산)에서는 88.14%,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85.18%의 지지를 받았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계(친이재명계) 인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김민석 의원이 18.23%의 득표율로 수석 최고위원에 올랐으며, 전현희 의원이 15.88%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준호(14.14%), 김병주(13.08%), 이언주 의원(12.30%) 순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이른바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정봉주 전 의원은 11.70%의 득표율로 탈락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였던 민형배 의원도 9.05%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다. 강선우 의원(5.62%) 역시 8위를 기록, 낙선했다.

이번 전당대회 온라인·ARS(자동응답방식)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율(당 대표 선거 42.18%·최고위원 선거 42.32%)은 2020년 41.03%, 2021년 42.74%에 비해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선출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윤석열 정권이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는 폭주를 계속하고 있어서 야당으로서 정권의 부당한 폭주를 제어하고 견제하는 것이 역할”이라며 “야당의 본질적 역할을 중도층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분들이 권장하고 격려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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