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부, 한국 여행 경보 발령
환율 불안정에 따른 여행 수요도 고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사진출처=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령이 국회의 해제 결의안 가결로 공식 해제됐다. 계엄령 해제됨에 따라 각 항공사들의 운항 일정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항공업계는 항공편 취소, 환불, 재예약을 비롯해 여행 위험 국가 지정 등 향후 파장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4일 비상계엄 시국에도 항공사들의 운항 일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며 안정적인 운항 스케줄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기존 스케줄을 유지하며 정상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도 빠르게 정상화돼 항공편 지연이나 취소 없이 원활한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모든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지난 3일 선포된 계엄령으로 인해 항공편 취소, 환불, 재예약 등 추가적인 비용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정비 비중이 높은 항공업계 특성상 이 같은 문제가 현실화할 경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에 인식 확산도 문제다. 실제 일부 국가들은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한국 여행 제한 조치를 검토했다. 영국 외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으며 구국 국무부 역시 계엄령 해제에도 잠재적은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시위 지역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일본 대사관 등도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환율 불안정에 따른 여행 수요도 점검 대상이다. 환율이 오르면 유가 및 여행운임이 증가하고 원화의 가치가 떨어져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들은 환율 변동성을 면밀히 점검하며 재무적 손실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 불안정이 재무 상황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외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 변동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환율 변동과 여행 제한 조치 검토 같은 외부 변수들이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고 있다”라며 “비상 체계를 점검하고, 여행 수요 회복과 재정 안정성을 위한 노력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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