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유심 1340만개 확보·신규 영업 재개는 미정
“피해 유통망에 대한 보상안 차주 후반 마련 예정”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텔레콤 T타워 전경 ⓒ투데이신문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텔레콤 T타워 전경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SK텔레콤이 유심(USIM) 전면 교체 작업의 1단계를 마무리하고 2단계 전환에 착수한다. 예약시스템 개편과 유심 재고 확보를 통해 남은 대상자 교체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현황과 향후 절차를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희섭 PR센터장, 임봉호 MNO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이 참석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18일 기준 1단계 기간 중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894만명으로, 교체 안내를 받고도 일주일 내 방문하지 않은 64만명을 제외하면 실제 잔여 고객은 46만명이다.

김희섭 센터장은 “남아있는 46만명에 대해서는 교체 안내를 완료했으며 언제든 매장 방문 시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며 “장기 해외 체류, 병원 입원 등 부득이한 사유로 1주일 내 방문이 어려웠던 고객들도 추후 언제든지 매장을 찾으면 교체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20일부터 유심 교체 예약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기존 T월드 페이지를 통해 본인 인증 후 매장과 날짜, 시간을 1시간 단위로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예약 마감 날짜는 자동으로 선택이 제한되고 예약 완료 후 MMS로 안내 메시지가 발송된다. 신규 시스템은 일주일 단위 예약이 가능하며 신청자 급증 시 매장별 일일 처리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열린 SK텔레콤 일일브리핑에서 임봉호 MNO사업부장이 새로운 유심 교체 신청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열린 SK텔레콤 일일브리핑에서 임봉호 MNO사업부장이 새로운 유심 교체 신청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김희섭 센터장은 “현재 하루 20~30만명까지 소화 가능한 인력과 시스템을 확보했다”며 “기존 예약 시스템이 불편하거나 사용이 어려웠던 고객들도 이번 개편을 통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심 재고 확보 상황에 대해 임봉호 사업부장은 “6월에는 340만개, 7월과 8월에는 각각 500만개씩, 총 1340만개의 유심 물량을 사전 확보한 상태”라며 “수요 증가에 따라 재고와 교체 인력을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취재진 질의응답 순서에서 신규 영업 재개 여부에 대해 임 사업부장은 “신규 영업 재개 일정은 미정이지만 재개 즉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유통망 보상안에 대해서는 “영업 정지 기간 동안 피해를 본 유통망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 중이며 다음 주 후반 구체적 안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6월 초부터 약 2주간 각 지역 본부장이 직접 간담회를 열어 유통망 의견을 수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안 전략과 관련해 류정환 센터장은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접근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보안 문화 전반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며 외부 감시 아래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안 시스템을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 이탈 대응 및 마케팅 전략에 대해 임 사업부장은 “당장은 유심 교체에 집중하고 있으며 영업 재개 시점을 고려해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며 “이심(eSIM) 신규 가입은 하루 평균 650~750건 수준으로 이는 평상시 대비 약 20%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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