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29일 윤 전 대통령·내달 6일 김건희 소환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특검의 칼날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정면으로 겨눈 가운데, 양측의 신경전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에 대해 "정치 탄압”이라 주장했지만 특검은 “논박할 가치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 수사를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팀(이하 내란특검)은 22일 윤 전 대통령이 전날 밝힌 입장문에 대해 “정치수사라는 용어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내란특검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기소하면서 충분히 배경을 설명했다”라며 “수사를 놓고 정치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논박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형사법정에서 비상계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의 입장문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하 김건희특검)이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보한 이후 나왔다. 내란특검에 이어 김건희특검까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셈이다.
김건희특검은 지난 21일 윤 전 대통령에게는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오는 29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소환통보를 했다. 또, 김 여사에게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자 다음달 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소환통보를 했다.
김건희특검이 공식 수사에 돌입한 지난 2일을 기준으로 윤 전 대통령은 27일, 김 여사는 35일 만에 첫 소환하는 것이다. 특히 김 여사에게는 소환조사까지 상대적으로 넉넉한 시간을 할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두고 특검에 “권력형 비리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21일 서면브리핑으로 “이번 소환은 ‘피의자 김건희’를 공식적으로 지칭한 첫 사례”라며 “김건희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변경, 삼부토건 주가조작, 건진 게이트, 명태균 게이트, 집사 게이트 등 관련 사건만 16건에 이른다. 내란 수괴 남편에 어울리는 권력형 비리의 수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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