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e_protected}{C}%3C!%2D%2DStartFragment%20%2D%2D%3E-->△ 김우영 문학박사
△ 김우영 문학박사

한 가정에 태어난 형제자매들의 나이 차이를 보통 이렇게 말한다.

“형과 동생은 몇 살 터울이세요?”

“예, 두 살 터울 입니다.”

“우리 형제는 터울이 많이 집니다.”

이렇듯 ‘터울’이란 말은 국어의 명사로써 한 어머니에게서 먼저 태어난 아이와 다음에 태어난 아이의 나이 차이를 말한다. 즉, 같은 형제자매간의 나이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한 어미에게서 난 동물에게도 같은 용어를 사용한다.

“저 강아지와 이 강아지는 한 살 터울 입니다.” “저 송아지와 이 송아지는 두 살 터울 입니다.”

‘터울’에는 이처럼 한 어머니에게서 난 자식 사이의 나이 차이를 가리키는 뜻이 있기에 형제자매간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떤 일이건 차이와 간격이 생기면 터울이란 말을 잘 사용한다.

“저 쪽 아파트 사는 김씨네 부부는 부부가 다섯 살 터울이래요.”

“너와 난 이제 겨우 두 살 터울이어서 서로 터 놓고 지낸다.”

“이들 두 사람은 학교의 동창인데 한 살 터울이라서 서로 말을 터 놓고 지낸다.”

터울이란 말은 반드시 한 어머니한테 태어난 형제지간에만 사용하는 것이다. ‘터울’이란 말의 뜻을 정확하게 모르고 사용하면 실례가 된다. 바른 국어와 이치에 맞는 어법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지식인인의 바른 태도이다.

한글이 바로 일어설 때 민족정기도 바로 일어서는 것이다. 말과 글은 그 민족의 바탕이요, 정신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