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가 주식투자 대중화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코스피 5000시대’ 달성을 위해서는 전 국민의 주식투자 일상화가 필수적인데, AI 기술이 이를 위한 현실적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의 주식투자는 왜 어려운가?

현재 일반인들이 주식시장 진입하기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기업 분석을 위한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 재무제표 해석, 산업 동향 파악, 기술적 분석 등은 일반인에게 높은 진입장벽이다.

둘째, 감정적 투자로 인한 손실 위험이 크다. 주가 급등 시 고점 매수, 급락 시 공황 매도 등 전형적인 실수를 반복한다.

셋째, 시간 부족 문제다. 직장인들은 장중 시황을 지켜볼 여유가 없어 매수/매도 기회를 놓치기 일쑤다.

마지막으로 정보 불균형이다. 기관투자가들이 활용하는 전문적 분석 도구나 정보에 개인투자자는 접근하기 어렵다. 이런 구조적 문제로 인해 일반 국민들은 주식보다 부동산에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목표로 하는 코스피 5000 달성에는 개인투자자의 적극적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3200선 수준으로, 5000까지는 갈 길이 멀고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 이런 대폭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나 상법 개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내 가계 자산의 75%가 부동산에 집중된 구조를 바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어야 한다. 특히 1400만 개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에서 국내로 돌아와야 코스피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결국 일반인들이 주식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벽을 걷어내는 노력과 환경 조성이 코스피 5000 시대의 필수 조건인 셈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기술은 일반인의 주식투자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다. 이미 로보어드바이저라는 서비스가 상용화된 지 오래돼 복잡한 분석 과정을 자동화해 전문가 수준의 투자 전략을 활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인터페이스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 용어들이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최근의 AI 기술들은 이러한 장벽들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감정이 배제된 객관적 판단으로 ‘고점 매수, 저점 매도’의 실수를 방지하고, 24시간 자동 모니터링으로 시간 제약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개인별 위험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춘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공으로 전문적 자산관리 서비스를 저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AI 서비스들은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에 맞춤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전문 투자기관 간 정보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를 통한 주권 확보 정책에서 투자 분야의 응용은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AI 일상화의 핵심 영역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투자와 관련된 글로벌 AI 서비스들은 주로 미국 주식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어 한국 시장의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 기업의 특성, 한국인의 투자 성향, 국내 시장의 고유한 패턴을 학습한 ‘한국형 AI’ 투자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다.

이재명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선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AI 서비스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투자 대중화, 그 해답은 한국형 AI에 있다.

경희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다. 3번의 스타트업 창업과 엑시트를 했다. 2018년부터 전문 개인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AC/VC를 설립해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저서로 『개인투자자와 AI서비스』 『애즈 어 서비스다! 비트 경제의 게임체인저』 『생성형 AI 그리고 산업자동화』 등이 있다. AI기술 전문가로 신규 비즈니스모델 발굴 및 저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