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249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249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여야가 나흘간 열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정국 현안과 국정운영 기조를 놓고 정면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인 만큼 여야가 국정 운영 방향과 개혁 과제를 둘러싸고 어떤 공방을 벌일지 이목이 쏠린다.

국회는 15일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나흘간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국회는 △16일 외교·통일·안보 △17일 경제 △1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상황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3대(검찰·사법·언론) 개혁, 내란 청산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치열한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청 폐지와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등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에 대한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종식’을 한 목소리로 내면서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야당은 여당의 3대 특검법 합의 파기와 내란특별재판부 추진 등을 ‘일당 독주’로 보고 반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내 한국인 구금 사태와 한미 관세협상 문제를 정조준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종식이 대한민국의 정상화”라며 “야당에서 무엇을 대정부질문 기치로 둘지 모르겠지만 우리 당은 내란 청산 그리고 끊임없는 개혁,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관세협상의 진실을 철저히 캐묻겠다”며 “지금 이재명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3500억 달러 현금투자냐, 관세 25%냐’ 외통수에 가까운 양자택일을 강요받기에 이른 것은 명백한 협상실패, 외교참사다.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외에도 조지아주 구금 사태, 정부조직법 문제, 경제성장전략 부재 등 이재명 정부의 무능과 혼란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묻고 따지겠다”며 “이재명 정권이 야당을 말살하고 사법부 독립성마저 부정하며 민주적 헌정질서를 근본부터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 당이 국가를 영도하는 일당지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정부질문 첫날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이해식, 천준호, 신정훈, 이건태, 김남근 의원이 질의에 나선다.

국민의힘에서는 임이자 의원을 시작으로 신성범, 유영하, 곽규택 의원이 질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날 질의에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포함해 통일부 정동영 장관, 법무부 정성호 장관, 행정안전부 윤호중 장관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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