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STAGE PROJECT> 공식 포스터 [이미지 제공=빈칸]
<3STAGE PROJECT> 공식 포스터 [이미지 제공=빈칸]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연극·영화·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의 실험 예술이 대학로에서 펼쳐진다.

아트 엔터테인먼트 빈칸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3STAGE PROJECT>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창덕궁소극장과 성균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희곡 관련 서적을 출판하는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함께했다.

<3STAGE PROJECT>는 ‘없는 배역의 시대’를 주제로 현대 청년들의 정체성 혼란에 대해 질문한다. 사회가 명확히 규정한 역할이 존재하지 않는 오늘날 청년들은 SNS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연출하고 편집한다.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대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세대적 상황을 배우와 관객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통해 ‘우리가 연기하는 나’를 드러낸다. 

한편, 국내 실험극의 멘토로 자리한 양종욱 배우와 국립극단과 LG아트센터 등 크고 작은 무대의 각본을 집필하고 윤색해온 장영 극작가가 <3STAGE PROJECT>의 워크숍에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영화과 학생·독립 예술인·연극인 등 30여 명의 젊은 창작자들이 함께해 배우로서의 자아와 현실의 나를 구분하지 않는 연기 방식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 및 총괄한 빈칸의 김민경 팀장은 “연극은 배역을 맡는 예술이지만 <3STAGE PROJECT>를 통해 ‘없는 배역’의 상태를 실험하고자 했다”며 “연기하는 나와 연기 당하는 나, 그 사이의 진공 같은 틈을 드러냄으로써 진실성을 묻고 싶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나는 어떻게 나 자신을 연기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