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생리혈 감소‧생리불순 등 부작용 논란이 불거진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환불이 이뤄지는 가운데 깨끗한나라가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에 유감을 표하며 나머지 9개 브랜드 상세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김만구 교수 연구팀은 올 3월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시험’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때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국내 10종 생리대 브랜드 중 릴리안만 공개했다.

깨끗한나라는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을 향해 “릴리안의 경우에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 같은 잘못된 선입견을 일반 국민에게 준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28일 입장 자료를 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3월 발표된 연구결과에서 깨끗한나라의 제품 외 다른 제품에서도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라며 “당사는 제품 선정기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문제가 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제품은 비단 릴리안뿐만이 아님에도 깨끗한나라 생리대에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깨끗한나라 측은 생리대 선정 기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6일 여성환경연대가 제조업체가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매출 1위부터 10위까지의 제품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힌 것과 실제 매출량 순위 자료가 다르다는 것이다.

깨끗한나라는 “실제 AC닐슨의 매출량 순위 자료에 따르면 팬티라이너 1위 제품과 중형생리대 2위 제품이 시험 대상에서 제외되고, 다수의 동일 제조업체 제품이 한꺼번에 시험 대상에 포함되는 등 다수의 문제가 발견됐다”라며 “여성환경연대가 밝힌 기준에 따라 (시험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된 것인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나머지 9개 브랜드의 상세내역, 제품 선정 기준과 선정 주체, 제품 제조일자, 시험 방법에 대한 구체적 설명, 시험 결과가 외부에 공개된 사유와 경위 등을 조속히 공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고개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당사로서는 법적 대응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여성환경연대에 유한킴벌리의 임원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며 여성환경연대가 발표한 자료가 음모론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