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수가 다시 500명대로 나타난 가운데 정부가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11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전날 같은 시각 대비 511명 증가해 누적 확진환자 수는 12만828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환자 가운데 지역발생 사례는 48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63명 △경기 127명 △광주 23명 △제주 23명 △인천 20명 △울산 19명 △충남 18명 △경북 15명 △부산 13명 △전북 12명 △강원 12명 △전남 10명 △경남 9명 △대구 8명 △대전 7명 △충북 4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인도 10명 △미국 7명 △파키스탄 2명 △필리핀 1명 △인도네시아 1명 △아랍에미리트 1명 △러시아 1명 △일본 1명 △네팔 1명 △아프가니스탄 1명 △캐나다 1명 △이집트 1명으로 총 28명이다. 이 가운데 11명은 내국인, 17명은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4명 늘어 총 1879명이며 위중증 환자 수는 10명 증가해 171명을 나타내고 있다. 증상이 호전돼 격리해제 조치된 확진환자 수는 873명 늘어 총 11만8717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검사대상은 916만4284명이며 이 가운데 895만1373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8만4628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오전 0시 기준 1차 백신 예방접종자 수가 8341명 증가해 총 369만2566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차 신규 접종자는 7만7551명 늘어 총 58만4013명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확진환자 수가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으나 아직 안심하기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본부(중대본) 1차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5월 2~8일) 일평균 확진환자 수는 565명으로 전전주 대비 32명 감소하고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0.94로 4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 교회, 가족·지인 모임 등에서의 집단 감염은 총 22건으로 전주 대비 10건 늘었다”며 “그간 전국 60여개 집단 사례에서 변이 바이러스 관련 확진환자가 1400여명 확인됐고, 지역사회 확산 감염 역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며 방심할 경우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권 장관은 적극적인 백신 예방접종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예방접종은 어르신들을 보호하는 매우 강력한 수단”이라며 “백신 예방접종 후 인과성이 불충분한 중증 환자에 대해서도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며, 이미 접종을 완료한 분들 가운데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분들에게도 소급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