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카자흐스탄에서 78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15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카자흐스탄에 안장됐던 홍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
전날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묘역에서 수습된 홍 장군의 유해는 현지 병원에서 하룻밤 안치됐다. 이날 오전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에 실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단장으로 한 특별사절단과 함께 국내로 돌아온다. 봉환된 홍 장군의 유해는 오는 17일까지 대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오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홍범도 장군은 지난 1920년 6월 중국 지린성 봉오동 골짜기에서 최진동 장군과 함께 독립군을 이끌고 일본군 157명을 섬멸시켰다. 이는 항일무장 독립투쟁 역사상 최초의 전면전 승리로 기록되고 있다.
홍 장군은 같은 해 10월 북로군정서를 지휘하던 김좌진 장군과 합세해 청산리 대첩을 이끌기도 했다.
이듬해인 1921년 연해주로 거처를 옮긴 홍 장군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으로 카자흐스탄 크즐오즈다 지역으로 이주, 1943년 숨을 거둘 때까지 고국 땅을 밟지 못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협의에 홍 장군의 유해 봉환 협의에 착수했다. 이후 홍 장군의 봉환은 이달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2년 만에 최종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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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춘 기자
todaynews@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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