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정훈 기자】 육아용품 업체 쁘띠엘린이 판매한 베이비룸 제품 표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이 검출됐다.
26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에 따르면 쁘띠엘린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판매된 ‘세이지폴 애니핏 원목 베이비룸’ 6771개 제품을 판매중지하고 전량 회수·환불하기로 했다.
최근 원목 베이비룸 표면에 코팅된 페인트가 벗겨져 아이가 섭취했다는 사례가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됐다. 이에 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해당 제품 표면에 코팅된 페인트의 납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693 mg/kg)해 안전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기타 공급자적합성확인대상 어린이제품’으로 어린이 제품 공통안전기준에 따라 페인트 및 표면코팅의 경우 납 함유량은 90 mg/kg 이하, 카드뮴 함유량 기준은 75 mg/kg 이하여야 유해원소 기준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수입 판매한 쁘띠엘린에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 쁘띠엘린은 이를 수용해 ‘세이지폴 애니핏 원목 베이비룸’ 제품을 즉시 판매 중지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도 회수·환불하기로 했다.
회수·환불에 해당하는 제품은 제조년도가 2020년 1월 이후이면서 2020년 11월부터 2021년 8월에 판매된 6771개 제품이다. 2020년 11월 이전의 다른 상품에 대해 각 위해검사에서는 불검출을 확인했다.
또 ‘북클레벤 책상 핑크’ 제품의 나사구멍 마개 및 미끄럼 방지 플라스틱 부속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위해성분이 부적합하다고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
쁘띠엘린은 안전기준치를 초과한 납이 검출된 베이비룸 제품의 경우 제조업체에서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기존 공정을 자동화로 변경하면서 타사 제품의 시료로 인해 오염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클레벤 책상 핑크’ 또한 지난 2019년 11월에 변경된 공급사의 부속품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쁘띠엘린은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을 포함해 세이지폴 브랜드 전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안전성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쁘띠엘린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세이지폴 브랜드로 판매되는 54개 전 품목(세부 항목 기준 200여개)을 대상으로 국가공인기관에 의뢰해 위해성분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이지폴 브랜드 제품의 생산공정별 환경 변화가 제품 안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협력사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생산공정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보다 안전한 제품 생산이 이뤄지도록 관리 체계를 집중 개선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쁘띠엘린은 지난 6월에도 ‘세이지폴 디럭스 수납장’의 플라스틱 부분에서 카드뮴이 안전 기준치 이상(13mg/kg 초과) 검출돼 제품안전기본법 제10조 제1항 위반으로 제품을 리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