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대출 재개 시점 미정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새마을금고에 이어 신협까지 주택담보대출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상호금융 업계에도 대출 절벽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9일 새마을금고는 이날부터 입주잔금대출을 포함한 주택구입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접수받지 않으며, 모집법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가 판매를 중단한 상품은 △가계주택구입자금대출 △분양주택입주잔금대출 △MCI가계주택구입자금대출 △MCI분양주택입주잔금대출 등 총 4종이다.
새마을금고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방안에 따라 집단대출 및 고소득자 신용대출 취급한도 제한 등을 시행하며 리스크를 관리해왔지만, 정부의 총량관리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결정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인해 기존 상담고객의 피해가 없도록 시행일 이전 대출상담을 접수한 고객 또는 시행일 이후 만기를 연장하는 고객의 대출은 취급 제한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의 감독 하에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총동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협도 오는 30일부터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해 개인신용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수요자 전세자금대출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대출중단 발표에 대해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섬에 따라 가계대출 수요가 상호금융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은 지난 8월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단을 시작으로 대출 문턱을 높여 왔던 터다.
실제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올해 가계대출 잔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새마을금고 전체 대출 잔액은 164조942억원으로 지난해 집계된 137조9396억원보다 19%급증했다. 같은 기간 은행 대출 증가율은 9.1%를 기록했다. 신협의 가계대출 잔액 역시 9월 기준 35조865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47%(8650억원) 늘었다.
한편 새마을금고와 신협 모두 대출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