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라게브리오캡슐 사진 [사진제공=</strong>한국엠에스디]<br>
라게브리오캡슐 사진 [사진제공=한국엠에스디]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캡슐’(성분명 몰누피라비르)이 오늘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된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라게브리오 초도물량 2만명분이 이날부터 감염병전담병원 등 의료 현장에 공급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인해 먹는 치료제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 23일 라게브리오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국내 도입은 지난 1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에 이어 두 번째다. 

식약처는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임상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환자만 라게브리오를 사용하도록 제한했다.

라게브리오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30% 수준으로, 88%인 팍스로비드에 비해 현저히 낮기에 신장·간 기능이 떨어져 팍스로비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등 불가피한 경우에 ‘보완재’로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투여 대상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인 60세 이상 환자와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중 기존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환자다. 임신부나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투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건당국은 이달 말까지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운 중증 면역저하자에게 쓰이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도입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팍스로비드는 24일 기준 총 16만3000명분이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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