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오는 18일부터 자가검사는 주 1회로, 유증상·고위험군 학생들만 접촉자 검사를 진행하는 등 학교 방역이 완화된다.

교육부는 1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4월 3주 이후 신속항원검사도구(키트)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운영 계획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한 선제 검사 횟수가 주 2회에서 1회로 완화되며, 시도교육감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교직원의 선제 검사는 기존 주 1회를 유지한다.

또한 학교 내 확진자 발생 시 같은 반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7일 내 3회 실시하던 접촉자 검사를 유증상자‧고위험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5일 내 2회 검사하는 것으로 축소된다. 2회 중 1회는 선제 검사가 포함된다.

고위험 기저 질환자는 5일 내 유전자증폭검사(PCR) 1회, 신속항원검사를 1회씩 실시하며 유증상자는 5일 내 신속항원검사를 2회 진행한다.

해당 방역 기준은 이달 말까지 적용된다. 다음달부터 교육부는 정부의 방역·의료 체계 변경 내용 등을 충분히 고려한 뒤, 시도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학교의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하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조정할 방침이다.

방역 완화 결정 배경에 대해 교육부는 3월 셋째 주 이후 주간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가 감소 추제로 전환된 점과 확진자 대부분이 유증상자이며, 선제 검사 장기화로 학교·가정의 방역 피로도가 누적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간 하루 평균 학생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월 셋째 주 6만명에서 넷째 주 5만3000명으로, 다섯째 주에는 4만1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학교 선제 검사 결과와 질병청의 확진자 정보를 연계해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21일~4월 3일에 발생한 확진자 27만4943명 중 기침·발열·오한 등 유증상자는 24만1478명(87.83%), 무증상자는 3만3465명(12.17%)이었다.

교육부 유은혜 장관은 “전문가들은 당분간 완만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월 말까지는 효과성이 입증된 신속항원검사 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5월 이후부터는 방역당국의 방역지침 변화 등에 따라 학교 방역 지침도 추가적으로 보완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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