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서울시 1인가구 중 86.2%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3.6%는 평생 1인가구로 살아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 3079명(여성 1635명, 남성 1444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36.8%는 ‘지금처럼 혼자 살고 싶다’라고 했으며, 23.6%는 ‘평생 1인가구로 살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혼자 생활하는 것의 주요 장점으로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36.9%) △혼자만의 여가시간 활용(31.1%) △직장 업무나 학업 등에 몰입(9.6%) 등을 꼽았다.
동시에 1인가구의 85.7%는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76.1%는 혼자 생활하며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심리적 어려움의 주요 이유는 △혼자 살아가는 외로움(20.2%) △할 일이 없는 시간이 많아 무료함(15%)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고독함(14.5) 순 이었다.
10명 중 7명이 주택 매물 부족과 주거지 비용 마련의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토로했으며 54.1%가 주거비 부담이 있다고 응답했다. 임차 거주 가구의 30.9%는 월 소득 대비 주거비가 20~30%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19만원으로 다인가구의 월평균 소득 305만원 보다 86만원 적었다.
또한,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모든 범죄의 피해 두려움이 높았다. 실제로 서울시 1인가구의 폭력 범죄 피해율은 전국 범죄 피해율 0.57%보다 약 3배 높은 1.5%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귀갓길(25.5%) △방치된 공간(21%) △주택 외부공간 (17.1%) 등 주로 옥외공간에서 범죄 두려움을 느꼈다.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에서 시행중인 1인가구 ‘4대 안심정책(△건강 △안전 △고립 △주거)’과 관련해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반영해 생활밀착형 맞춤 정책을 발굴,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세 집 중 한 집이 1인가구인 시대에 발맞춰 1인가구의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들을 시행 중이다.
관련 정책으로는 병원 동행을 지원하는 ‘1인가구 병원 안심 동행서비스’, 소모품 교체 등 시급한 주택관리 문제를 해결해 주는 ‘1인가구 맞춤형 주택관리 서비스’, 안전이 걱정되는 상황에 귀가 모니터링을 돕는 ‘서울시 안심이 앱’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