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4개월 연속 50만명대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는 1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가 147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만6000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12월부터 43만2000명, 올해 1월 54만8000명, 2월 56만5000명, 3월 55만7000명 순이다.

이를 두고 노동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외부활동 증가  등 영향으로 피보험자는 4개월 연속 50만 명대로 견조하게 증가했다”며 “모든 업종과 연령대에서 늘어나 노동시장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66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만4000명 늘었다. 제조업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017만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43만9000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비대면 서비스 등의 확대와 더불어 최근 외부활동 및 소비 증가에 따른 대면 서비스업 회복, 공공 서비스 지속 등이 배경이 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숙박업 가입자 규모는 방역지침 완화로 7만2000명 증가했지만,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4월 7만7000명에 아직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 연령층에서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는 인구 감소에도 제조업, 교육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가입자수가 증가했다. 연령대 가운데 가입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60세 이상은 보건복지,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23만8000명 늘었다.

노동시장 회복 등으로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수혜자는 65만2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8만7000명(11.7%) 줄었다. 1회당 수혜금액은 약 138만원으로 1.6% 감소했다.

노동부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4월 노동시장 상황은 코로나19 위기 회복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피보험자수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및 수혜자 수가 10개월 연속 감소한 것도 고용시장 회복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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