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구개발인력 경력단계별 성비 현황 [사진제공=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br>
과학기술연구개발인력 경력단계별 성비 현황 [사진제공=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에 재직 중인 여성 인력 비율이 21.5%에 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은 3일 4709개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인력활용 현황을 조사 및 분석한 ‘2020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영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2005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의 △재직 △채용 △보직·승진 △교육·훈련 △연구개발 활동 △일‧가정 양립 지원 등 복지제도 운영현황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 2020년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에 재직 중인 여성과학기술인은 총 5만4201명으로 전체 중 21.5%였다. 2020년 신규 채용된 인력 중 여성의 비율은 28.1%로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또한 직급이 높을수록 남녀 성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 단계에서 28.1%였던 여성 비율은 재직 21.5%, 보직(관리직) 12%, 연구과제 책임자 11.4% 등 직급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특히, 민간 기관에 재직 중인 여성과학기술인은 전체 여성과학기술인력 중 53.1%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신규채용 20.9%, 재직(고용) 16.3%, 보직(관리직) 9.4%로 여성인력 활용도가 낮았다.

조사 대상 기관들의 일·생활 양립을 위한 제도 운영률은 60.5%로 나타나났다. 불임휴직제, 수유시설 운영, 유연근무제, 일반 휴직, 휴게실 등의 자율적제도 운영률은 60.5%로 다소 미흡한 수준이었다.

직장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둬야 하는 기관의 설치 비율은 공공연구기관 94.4%, 대학 72.4%, 민간 연구기관 54.8% 순으로 낮게 집계됐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안혜연 이사장은 “여성과학기술인의 경력단절 예방 및 복귀 지원을 지금보다 더 확대하고, 민간기업의 여성인력 활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유도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여성과학기술인의 경력 이탈 방지와 여성의 이공계 유입 확대, 즉 모수를 절대적으로 늘리는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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