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분야에서 청년스타트업의 진로를 모색하고 가능성을 확인하는 논의의 장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청년의 도전이 미래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를 품게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본보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15일 서울시 마포구 KBIZ중소기업DMC타워 DMC홀에서 제1회 청년플러스포럼 ‘지속가능한 ESG분야 청년 스타트업 활성화 방안’을 열었다.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청년재단, 한국기자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후원한 이날 포럼은 기업협력과 펀드레이징 관점에서의 청년 ESG 스타트업 발전전략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포럼은 최윤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본보 유튜브채널을 통해 동시에 온라인 생중계 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기자협회 김동훈 회장,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이의춘 회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최호진 교수 등이 첨석해 포럼 개최를 축하했다.

본보 박애경 대표이사는 포럼 개회사에서 “본보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청년의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라며 “청년의 좌절이 도전과 성장으로 바뀌는 현장에 함께해 왔다”고 자평했다. 청년플러스포럼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대표는 “청년플러스포럼은 불안정하고 불확신한 미래 문제에 ‘청년’이라는 키워드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됐다. 나아가 전 세계가 직면한 정치·경제·사회문제를 청년의 창의적이고 실혐적인 시각을 통해 난제를 풀어가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은 ESG분야에서의 청년 스타트업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국민대학교 김성일 교수는 “도쿄의정서와 파리협정 통해 195개국이 기후변화에 대한 합의를 채택했다. ESG는 전세계 기업의 화두가 됐고 그 연장선상에서 포럼을 준비하게 됐다”라며 “대기업은 이같은 변화에 잘 준비하고 있는데 청년스타트업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MYSC 김정태 대표는 “(ESG에 관한)국제기준을 준수하지 않으면 글로벌공급망의 고속도로에 진입하지 못한다”라며 “스타트업이 작은 규모라서 내부의 내재화에 장점이 있다. 스타트업이 내부적으로 ESG개념을 바로 잡는다면 이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 유리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다만 김 대표는 “스타트업은 환경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보면서 현재 갖고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DB산업은행 ESG뉴딜기획부 한원석 팀장은 “국내에서 많은 스타트업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직 기술인프라와 자본이 충분하지 않다”라며 “한국의 10대 수출품목 중 6개 품목이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점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뒤처지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 팀장은 “지나치게 ESG를 강요한다면 국가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어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해야 한다. 아직 ESG가 활성화되지 않았기에 기회는 많다. 긍정적인 부분을 바라봐야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년스타트업을 이끄는 청년대표들은 자신감을 보였다. 트래쉬버스터즈 곽재원 대표는 “ESG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범주라고 생각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ESG에 대한 내부적 내재화는 잘 준비된 것 같다”라며 “가진 것에 집중하며 같이 고민하고 빨리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리플라 서동은 대표는 “지금 만들어지는 스타트업은 ESG 도입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렵다고 본다”라며 “ESG 스타트업이 어려워 보이지만 오히려 대기업과 협상할 때 더 유리한 부분이 있다. 쉽게 가려면 무너질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첫 시작을 알린 이번 포럼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여야 정치인 고루 ESG 중 E(환경)분야 청년 스타트업의 발전에 관심을 보이며 앞으로의 국회활동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제1회 청년플러스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포럼의 취지에 깊이 동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사장과 사회에 함께 협력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도래했다. 청년들이 ESG라는 시대적 의제를 잘 논의해서 이 포럼을 최고의 청년리딩모임으로 키워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성호 의원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사회구성원들의 상생을 위해선 ESG같은 가치모델이 필요하다. ESG는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 의원은 “새정부도 중소기업과 청년스타트업에 ESG가 확산되도록 ESG 혁신 로드맵을 가지고 나왔으며 총 60조원이 투입된다”라며 “이제는 기업을 넘어 사회적 차원의 토론이 필요하다. 청년들의 혁신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ESG와 청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화석연료에서 친환경에너지로 재편되는 변화의 이면에는 큰 기회가 숨어있다”고 봤다. 이어 “세계시장이 변하고 있다. 청년스타트업은 이 큰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장경태 의원은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14번째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국민연금도 운영 비용의 50%를 ESG 기반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고 ESG의 중요함을 피력했다. 장 의원은 ”청년은 우리의 내일을 개척할 세대다. 청년 스타트업이 ESG경영을 주도하며 정착해나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기후 위기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우리사회가 ESG경영에 집중하는 이유”라면서 ”이번 포럼의 내용처럼 생활밀착형 스타트업이 늘어나야 우리 사회가 ESG 경영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