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nbsp;<br>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100일 넘게 공석이었던 검찰총장 후보자에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지명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원석 대검 차장은 전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임명제청을 받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제45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역임한 수사기획통으로 균형잡힌 시각으로 검찰청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원석 내정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수사 외에도 검찰 업무 전반에 능통한 점과 검찰 지휘의 연속성은 물론 형사 사법 개혁을 통한 공정한 법 집행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도 총장 낙점 이유로 들었다.

이 후보자는 대검 수사지원과장과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장을 거쳐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윤석열 사단의 브레인’으로 통하는 이 후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7기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는 연수원 동기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 2017년 △최순실 국정 농단 수사에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이후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당시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발탁되며 윤 대통령을 보좌했으나 조국 수사 이후 수원고검 차장으로 좌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 취임 후 검찰총장 직무대리로 검찰 주요 간부 인사 등 주요 사안에 참여해 왔던 만큼 가장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꼽혀왔다.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검찰의 일에 비결이나 지름길은 있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겸손하게 경청하고 검찰 구성원 모두의 힘을 합쳐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검찰총장에 최종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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