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영등포역을 지나던 경부선 하행 방향 무궁화호 열차가 궤도를 이탈해 승객 34명이 부상을 입었다.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2분경 용산역을 출발해 익산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제1567열차(오후 8시45분용산 출발→오전 12시26분 익산 도착)가 영등포역 진입하던 중 6량(객차 5량, 발전차 1량)이 궤도를 이탈했다. 해당 열차에는 승객 275명이 탑승 중이었다.
이번 탈선 사고로 인해 34명의 승객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들 중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국철도공사는 원활한 열차 운행을 위해 이날 오전 9시 이전 출발 예정이었던 KTX 15편과 일반열차 10편의 운행을 중단했으며, KTX 6편과 일반열차 4편 등 모두 10편은 운행구간을 단축하거나 출발역을 변경했다.
또한 사고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용산역과 영등포역에서는 KTX와 일반열차가 모두 무정차 통과할 것이라고 한국철도공사는 안내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경인선 급행열차(구로~동인천) 구간에 대해서도 한국철도공사는 일부 운행을 중단했다. 더불어 광명역~영등포역 셔틀 전동열차도 전 구간 운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사고 직후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과 직원 등 160여명이 기중기와 모터카 등 장비를 투입해 복구 작업에 돌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당초 7일 오후 1시 정상운행을 목표로 복구작업을 진행했으나, 복구작업에 어려움이 있어 오후 4시경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공사는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별도로 반환 신청을 하지 않아도, 승차 익일에 자동으로 전액 반환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다만 현금으로 구입한 승차권은 1년 이내에 가까운 역에 방문한 뒤 반환받아야 한다.
열차 지연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한 고객에 대해서도 한국철도공사는 추가 교통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한국철도공사는 “탈선 사고 발생 즉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안전한 복구와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정상복구 시까지 해당 구간을 운행하는 일부 KTX와 일반열차의 지연이 예상돼, 이용 시 사전에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 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탈선사고 여파로 인해 이날 완행열차로 갈아타고 출근하는 시민들이 구로역에 몰려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구로역 외에도 신도림역 등 1호선 다른 구간과 1호선과 선로가 연결된 경의중앙선 등도 잇따라 지연돼 출근길 교통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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