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남성과 여성, 즉 성별에 따라붙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젠더 감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마케팅에 나섰다가 기업의 평판과 이미지가 무너지는 사례가 잦아 젠더 이슈에 귀를 기울이는 사회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된 상황이다.그러나 여전히 산업 전반에서는 성별에 대한 차별적 인식과 그로 인한 피해 사례가 산적해 있다. 이처럼 남녀 간 전반적인 불평등과 격차 등은 현대사회의 숙제처럼 남아있다. 이제 소비자‧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젠더와 관련된 문제의식을 갖고,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여성가족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많은 논란과 존폐의 기로에 섰다. 그럼에도 여가부는 ‘평등사회’라는 존재의 목적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열풍이 거세던 시기에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기부터 ‘성 평등 공약’을 발표하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며 이에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받았다. 이렇듯 여가부는 남녀평등이라는 목적보다는 남녀갈등의 본거지이자 정치적 기구로 돼버린 모양새다. 은 여성가족부의 역할과 기능부터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서 2030세대가 등을 돌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략 1800명 정도 탈당을 했다는 말을 할 정도로 현재 심각한 수준이다. 2030세대가 4월 보궐선거와 당 대표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힘에 대거 유입됐지만 윤 후보가 결정되면서 국민의힘에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판단한 2030세대 당원들이 대규모 탈당 사태를 일으킨 것이다. 이는 윤 후보를 찍기 싫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다.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사실 2030세대는 진보 성향이 강한 세대이다. 기존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최근 GS25 캠핑 이벤트 포스터가 논란이 되면서 급기야 조윤성 GS25 사장이 편의점 점주에게 사과를 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GS25를 넘어 GS그룹 계열의 모든 제품을 불매하겠다는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그동안 남성혐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4.7 재보선 이후 남성혐오 논란에 대한 공격적인 자세는 더욱 극성을 부리는 모습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정치권에서 키운 ‘이대남’ 프레임이 결국 GS25를 집어 삼켰다는 분석도 있다.4.7 재보선 이후 정치권은 부랴부랴 ‘이대남’을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최근 GS25의 홍보 포스터에 대해 ‘남성혐오’라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무차별적인 공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GS25의 ‘남성혐오’ 문제제기는 지난 1일 GS25가 자사 전용 모바일 앱에 게시한 캠핑 행사상품 구매 이벤트 홍보 포스터를 게시하면서 시작됐습니다.해당 포스터에는 ‘캠핑가자!’라는 문구와 함께 소시지를 집으려는 손모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손 모양의 그림이 문제가 됐습니다. 바로 지금은 사라진 여성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상징과 닮았다는 것입니다.또 해당 포스터에 쓰인 문구 ‘Emot
정의당이 격변기에 들어갔다. 2년 전 노회찬 전 의원을 잃어버린데 이어 심상정 대표도 곧 당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정의당은 구심점을 잃어버린 모습이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조문 정국 파동은 정의당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정의당은 오는 8월말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심상정 대표가 없는 정의당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의당이 이제 어디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신에게 물어야 하는 처지다.정의당을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이다. 약자를 위한 정당과 민주당 2중대이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최근 몇 년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관련 논란이 우리 사회 뜨거운 이슈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박카스남’, ‘홍대 몰카’, ‘성체 훼손’, ‘노란리본 훼손’ 등 그 논란의 중심에는 모두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었다.온라인 커뮤니티는 본래 ‘소통의 창구’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혐오 댓글·발언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만한 자극적인 게시물들이 연일 논란을 빚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들은 ‘사회 악’, ‘혐오 커뮤니티’라는 오명을 안았다.사회 정서와 분위기를 어지럽
촛불혁명 이전 보수는 소위 ‘빨갱이 프레임’을 만들어 진보 진영을 코너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촛불혁명 이후 진보 진영이 득세하면서 빨갱이 프레임은 사라졌다. 하지만 뒤이어 혐오의 시대가 도래했다. 혐오는 상대와 나를 편갈라 갈등을 만들며, 상대에 대한 투쟁만이 해법이라 말한다. 이 같은 혐오에 대한 사회·정치적 근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과거 구석기 시대부터 갈등은 늘 존재해왔고, 사람들은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구사해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광복 이후 주된 갈등은 바로 ‘빨갱이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전소영 기자】 남성 기자의 4주간 브래지어, 생리, 화장 임신 등 여성체험기 ‘메갈리아의 아들들’이 막을 내렸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달이라는 시간 동안 체험의 주체였던 남성 김태규 기자와 그의 체험을 함께한 여성 전소영 기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페미니즘은 남성에게도 이롭다저는 이번 연재에서 브래지어, 생리대, 화장, 임신을 체험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입니다.여성들이 일상에서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체험을 했다고 말하기 민망합니다.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억압 중 일부만을 경험한, 반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기자는 브래지어, 생리대, 화장, 임신 체험을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억압을 경험하고자 했지만 여성들이 겪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다만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부당함을 느낄 수는 있었습니다.메갈리아를 통해 페미니즘을 접한 기자는 이번 체험을 마치면서 페미니즘을 통해 차별을 해소하고 성평등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메갈리아의 아들들’ 마지막 화는 전소영 기자와 의 저자인 섹스 칼럼니스트 은하선 작가, 한국다양성연구소 김지학 소장을 만나 나눈 한국 사회의 여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엄마’라는 존재는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에게 엄마는 낳아주고 길러 준, 감사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우리는 임신·출산을 통해 엄마를 만납니다. 또 엄마는 우리가 성장하기까지 많은 것을 돌봐주는 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엄마의 수고와 노동의 가치를 모르고 살아가죠. 너무 익숙해서일까요.기자가 체험한 임산부 체험은 엄마의 수고를 극히 일부 체험한 것입니다. 실제 엄마들이 겪는 고충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감히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한국 사회는 엄마들의 가사·육아 노동을 어떻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움(여성)과 맨움(남성)의 젠더권력이 역전된 세계 ‘이갈리아’. 이갈리아에서도 움에게 임신은 엄청난 부담이다.‘가장 큰 문제는 임신 기간 동안의 임금 보조가 너무나 적다는 것이었다. 우스울 정도로 적었다. 몇몇 발언자들은 그 가치가 더 이상 인정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임신한 상태로 아홉 달을 보내고 싶어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의회는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것은 노동계급에게는 특별한 문제였다. 임신은 인간의 몸에 대단한 부담이다. 그리고 그 몸이 그 후에도 힘들게 일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많은 노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인 전소영 기자입니다. 지난번 김태규 기자의 화장 체험기를 담은 는 어떻게 보셨나요.점심식사를 마치고 거울 앞에 앉아 서툰 솜씨로 화장을 고치던 김 기자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침 출근길 혹은 등굣길,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곱게 화장한 여성들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죠. 기자도 그들 중 한 명입니다. 요즘에는 성인들뿐만 아니라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당연하게 화장을 하고 다니는 추세죠.누구나 예뻐지고 싶은 욕심이 있기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기자는 브래지어, 생리대 체험에 이어 화장을 체험하기로 했다. 요즘이야 화장하는 남성들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남성들에게 화장은 여전히 ‘선택’의 문제다. 반면 여성들은 화장을 ‘강요’받는 사회에 살고 있다.여성이 화장을 하지 않으면 회사에서 상급자에게 ‘예의 없다’며 혼이 나거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기관리를 못 한다’는 핀잔을 듣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다.심지어 여성 노동자들에게 ‘또렷한 눈썹을 만들고, 반드시 생기 있는 피부화장을 하라’거나, ‘입술을 윤이 나게 하고, 빨간색 붉은 립스틱은 필수’라는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생리를 할 수 없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김태규 기자입니다. 기자는 5일간 생리대를 착용해보는 정도로 생리를 하면서 겪는 불편함을 경험해봤습니다. 초경시기 주변 반응이나 생리통, 생리혈의 냄새 또는 생리혈이 새는 것에 대한 불안 등은 체험하지 못했죠.그렇다면 실제 여성들이 겪는 생리는 어떨까요. 또 어떤 불편·차별이 따를까요. 기자는 미처 경험하지 못한 생리의 불편함과 이로 인한 차별에 대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습니다.이에 기자는 전소영 기자와 함께 ‘여성환경연대’의 단추 활동가와 만나 실제 여성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남성들이 알기 어려운 여성들의 고통 중 대표적인 것이 월경이다. 월경은 보통 ‘생리’라고 불리며 이는 ‘생리현상’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월경을 숨기기 위해 생리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생리조차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단어가 돼 ‘그날’, ‘마법에 빠졌다’, ‘대자연이 찾아오셨다’는 등의 말로 표현한다. 왜 생리는 부끄러운 말이 됐을까. 브래지어 체험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해 9월 11일 월요일 오전 9시 30분. 기자는 생리대 구입을 위해 여의도의 한 편의점을 찾았다. 마침 발암물질 의혹 등 ‘생리대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2화 ‘남자가 브래지어를 입는다면’을 어떻게 보셨나요.브래지어 착용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남성 기자로서는 힘든 경험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브래지어로 인한 여성들의 고통과 억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저는 김태규 기자의 체험기를 함께했던 여성 기자, 전소영 기자입니다. 임신을 제외한 브래지어, 생리, 화장을 경험이 아닌 일상으로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이기도 하죠.저는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브래지어라는 올가미에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여성과 남성의 젠더 권력이 역전된 ‘이갈리아’라는 가상의 세계를 통해 남성중심사회의 불평등을 드러낸 소설 은 대표적인 미러링 소설이다.이갈리아에서 여성(움)들은 가슴을 그대로 다 드러내놓고 다닐 수 있지만 반대로 남성(맨움)들은 치마를 입고, 성기를 가리기 위해 반드시 페호라는 거추장스러운 가리개를 걸쳐야 한다.소년들은 그것(페호)이 끔찍하고 불편하며 페니스를 그 바보 같은 상자 속에 억지로 밀어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줌을 눌 때 특히 불편했다. 먼저 페호를 고정시키는 허리띠를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여성혐오’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온·오프라인 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 중 하나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메갈리아’일 것이다.메르스가 국제문제로 야기됐던 2015년 5월, 한국에서 첫 번재로 메르스에 감염된 남성 환자가 9일 동안 네 곳의 병·의원을 돌아다녀 무책임한 행태라는 비난을 받은 일이 있었다. 이 같은 일이 회자되자 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여성 이용자들은 “만일 해당 감염자가 여성이었다면 ‘여성들은 모두 이기적’이라며 여성을 일반화해 욕했을 것이나 남성이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국사회, ‘기울어진 운동장’여혐, 보수 논리와 비슷해여혐에 침묵하는 것은 동조남혐, 실재하지 않는 프레임【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우리는 온라인상에서 매일같이 성범죄, 여성 비하, 몰래카메라 문제 등 여성혐오(여혐)과 관련된 기사를 접한다. 그러나 여혐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메갈리아(여성혐오에 적극적으로 반대를 표현하는 인터넷 페미니즘 커뮤니티)’가 생겨나고 ‘강남역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여혐은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남성들의 여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