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예결특위, 출연금 미 편성
2024년 1월1일부터 완전히 끊길 예정

언론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던 TBS FM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 뉴스공장’ 포스터. [사진제공=뉴시스]
언론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던 TBS FM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 뉴스공장’ 포스터.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하는 서울시의회 본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TBS(교통방송)에 대한 지원금이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까지 내년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을 심의·의결할 방침이다. 2024년 예산안은 익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한시적 예산 지원 방안을 추진하는 등 지원 연장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TBS 지원은 결국 해법을 찾지 못했다. 심의 마지막 날까지도 출연금이 편성되지 않게 되면서 내년 1월 1일부터 완전히 끊길 것으로 전망된다.

TBS는 연간 예산 약 400억 원 중 70% 이상을 시 출연금에 의존한다. 지원 폐지 조례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사실상 TBS는 ‘사형선고’를 받는 셈이다. 이로써 1990년 문을 연 공영방송 TBS는 33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재정 운영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시의 지원이 끊기면 TBS는 인건비조차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실제 TBS는 구성원들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최근 확정 지었다. 이에 따라 PD를 비롯한 일부 직원은 이달까지 일하고 회사를 떠나게 됐다.

시의회 예결위는 이날 오후 4 예산안을 의결하고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물리적으로 의결 전에 개정 조례안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예산안이 이대로 확정되면 내년도 TBS 지원 예산은 ‘0원’이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